[파이낸셜뉴스] 부산시는 오는 26일 부산 시내버스 노조의 파업 예고에 따라 노사 간의 원만한 협상을 유도해 나가는 한편 파업에 이르게 되는 최악의 경우를 대비해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버스 파업에 대비해 우선 대체 교통수단을 마련했다. 전세버스 327대를 59개 노선에 긴급 투입하고 구·군에서도 승합차를 교통취약지구에 집중 투입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는데 주력한다. 도시철도를 평일 50회, 토요일 72회, 일요일과 공휴일 74회 증편 운행하고, 경전철도 10% 증편 운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 출퇴근 시간 교통 혼잡을 막기 위해 공공기관, 학교 시차제 출근도 시행할 계획이다. 대중교통뿐 아니라 택시나 자가용 승용차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서 택시 부제, 승용차요일제, 버스전용차로 해제도 시행한다.
아울러, 시는 이병진 행정부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구성해 이날 오후 긴급 비상수송대책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비상수송대책 실행 계획을 세우고 파업 현황을 지속적으로 파악하는 한편, 비상수송차량 등이 원활하게 운행될 수 있도록 시 행정지원 지역담당관, 교통국 직원 등을 총투입하는 등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아울러 대시민 홍보를 강화하기 위해 지역방송, 신문, 버스정보안내기, 120콜센터를 운영하고 비상수송차량 노선도 및 배차시간표 등은 오는 25일 오후 6시부터 시홈페이지, 버스정보안내사이트, 부산버스운송사업조합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이다.
박형준 시장은 "가급적 파업에 이르지 않고 임단협 협상이 타결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해 노사 양측을 설득해 나갈 것”이라며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비상수송대책 추진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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