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들의 문화 향유권 확대, 판매 수익금 해외 문화재 반환에 기증
- 조선 왕실 문화를 주제로 한 로열 시리즈 3차 금‧은 2종…한정수량 선착순 예약
- 전문 세공업체 골든듀와 협업해 다이아몬드 삽입, 반짝이는 별빛 표현
천상열차분야지도 기념메달 이미지
[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한국조폐공사가 '과학의 날(21일)'을 맞아 국보 ‘천상열차분야지도각석(天象列次分野之圖刻石)’의 천문도를 기념메달로 제작해 판매한다.
천상열차분야지도각석은 천체의 형상을 직육면체의 돌에 새겨 놓은 천문도다. 별자리 그림 중심에는 북극을 두고 황도와 남북극 가운데로 적도를 표시했다. 황도 부근의 하늘은 12개로 나누고, 1467개의 별들을 점으로 표시해 눈으로 관찰할 수 있는 별들을 총망라하고 있다.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가 왕조의 권위를 드러내기위해 제작을 명해 권근, 유방택 등 11명의 천문학자들이 참여해 완성했다. 이 각석천문도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것으로 조선시대 천문과학기술을 대표하는 유물이다.
천상열차분야지도각석은 우리나라 천문학 최고 자랑거리로 경이로울 정도의 정밀도를 자랑해 1985년 국보로 지정됐다. 조폐공사는 지난해부터 조선 왕실 문화를 담은 프리미엄 컬렉션 ‘로열 시리즈’를 통해 문화 향유권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번에 천상열차분야지도각석 속 그림으로 만든 ‘천상열차분야지도 기념메달’은 세 번째 작품이다.
조폐공사는 로열 시리즈를 기획하면서 문화재청, 국외소재문화재재단과 후원약정을 맺고 판매 수익금 중 일부를 국외 문화재 보호 및 활용에 후원하는 문화재 사회공헌사업으로 추진했으며 1차 ‘경복궁’, 2차 ‘해학반도도’가 출시된 바 있다.
천상열차분야지도 기념메달은 왕을 상징하는 북두칠성과 북극성에 국내 최초로 다이아몬드를 삽입해 반짝이는 별빛을 오롯이 표현했다. 은메달에는 아쿠아 블루 도금으로 짙고 푸른 신비로운 밤하늘 색을 담았다.
조폐공사는 다이아몬드 전문 세공 회사인 ‘골든듀’와 협업해 기념메달을 제작했다. 메달 앞면에는 ‘천상열차분야지도’의 가장 안쪽 주극원을 담았고 ‘天象列次分野之圖’를 새겼다. 뒷면은 황도(은하수)와 천상열차분야지도, 홀마크를 새겼고, 조폐공사와 골든듀는 기업이미지(CI)로 두 기관 간 콜라보레이션을 표현했다.
조폐공사와 골든듀는 천상열차분야지도 기념메달에 묘사된 8개의 빛나는 별을 가장 아름답게 표현하기 위해 주얼리 세공 대한민국 명장 손광수님과도 협업해 고품질의 다이아몬드를 선별하고 다이아몬드의 광채가 극대화될 수 있는 최고의 기술로 세팅했다.
금(순도 99.9%, 중량 30.7g)과 은(순도 99.9%, 중량 30.9g) 2종으로 금메달은 300개, 은메달은 500개 한정 수량 제작된다. 다이아몬드는 각각 총 0.1캐럿(0.01캐럿 7개, 0.03캐럿 1개)이 들어가며, 기념메달과 다이아몬드는 한국조폐공사와 골든듀가 품질을 보증한다.
판매가격(부가세 포함)은 개당 금메달 418만원, 은메달 59만4000원이다. 조폐공사 오롯·디윰관(마포구 독막로 166)과 온라인 쇼핑몰, 골든듀 전국 백화점 매장, 현대H몰, 더현대닷컴, 롯데온, 롯데백화점몰, 풍산화동양행에서 이날부터 다음달 8일까지 선착순 예약 판매된다.
반장식 조폐공사 사장은 “국보 천상열차분야지도각석 속 그림을 기념메달로 제작해 국민들의 문화 향유권을 높이고 문화재 보호에 기여하게 돼 의미가 깊다”며 “공사의 압인기술과 주얼리 세공기술 최첨단을 보여줄 수 있어 더욱 뜻깊다”고 말했다.
한편 조폐공사는 현재까지 ‘조선의 어보 시리즈’, ‘로열 시리즈’ 기념메달 판매 수익금 1억 5000만원을 문화재청, 국외소재문화재재단간 후원약정에 따라 기부했다. 조폐공사의 기부금은 미국 데이턴 미술관 소장 궁중 장식화인 ‘해학반도도’ 보존처리에 활용되어, 손상이 심해 전시되지 못했던 ‘해학반도도’가 세계 미술계의 주목을 받는 작품으로 재조명받는 데 기여한 바 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