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지역 최초 23층 높이...인명구조, 화재진압 등 점검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 소방안전본부는 지난해 12월 호남지역 최초로 배치한 70m 높이 소방굴절차를 21일 시범 가동했다고 밝혔다.
70m 소방굴절차는 아파트 기준 최대 23층 높이(70m)까지 전개가 가능하고, 최대 30층 높이(90m)까지 자동방수포로 물을 뿌릴 수 있는 특수차량으로, 북부소방서에 현장 배치됐다.
기존 운용되는 소방사다리차에 더해 고층 건축물 화재 시 화재진압과 인명구조 대응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지역 소방서에 운용되는 소방사다리차는 높이별로 46m 3대, 53m 1대, 56m 1대가 있으며, 광주지역 내 30층 이상 고층 건축물은 86개동이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 광주지역 15층 이상 건물에서 93건의 화재가 발생해 사망 2명, 부상 6명의 인명피해와 4억2000여 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하고, 특히 2020년 10월 울산에서 33층 주상복합건물 화재가 발생하는 등 대형 화재가 잇따르면서 도입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70m 소방굴절차는 배치 후 약 4개월간 △신축 아파트 완공 대상 현지적응 훈련 △고공 방수훈련 △차량 운전·조작 일상훈련을 실시하며 차량 숙달훈련을 실시해 왔다. 이어 이날 북구 운암동 소재 중외공원 모아미래도 아파트 현장에서 차량의 제원과 성능을 재점검하고 인명구조·화재진압 등의 시범을 보였다.
고민자 광주소방안전본부장은 "70m 소방굴절차의 도입으로 체계적인 재난 대응 시스템을 구축해 고층건축물 안전지킴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고층 건축물 재난 대응에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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