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영상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2.04.19. 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청와대는 22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친서를 교환했다고 밝혔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최근 친서 교환을 통해 지난 5년간을 회고하면서 상호 신뢰와 대화속에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노력을 계속 기울여 나가고 있는데 공감하고 남북의 동포들에게도 따뜻한 인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김정은 위원장은 친서에서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했던 나날들이 감회 깊이 회고됐다"며 "우리가 희망했던 곳까지는 이루지 못했지만 남북관계의 이정표로 될 역사적인 선언들과 합의들을 내놓았고 이는 지울 수 없는 성과"라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지금에 와서 보면 아쉬운 것들이 많지만 여지껏 기울여온 노력을 바탕으로 남과 북이 계속해 정성을 쏟아 나간다면 얼마든지 남북관계가 민족의 기대에 맞게 개선되고 발전될 수 있다는 것이 변함없는 생각"이라며 "임기 마지막까지 민족의 대의를 위해 마음 써온 문 대통령의 고뇌와 수고 열정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경의를 표하며 문 대통령은 잊지 않고 퇴임 후에도 변함없이 존경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친서에서 "대통령으로 마지막이 된 안부를 전한다"며 "아쉬운 순간들이 벅찬 기억과 함께 교차하지만 그래도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손잡고 한반도 운명을 바꿀 확실한 한 걸음을 내디뎠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의 대화가 희망했던 곳까지 이르지 못한데 대한 아쉬움이 있다"며 "대화로 대결의 시대를 넘어야 하고 북미 간의 대화도 조속히 재개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대화의 진전은 다음 정부의 몫이 됐으며 김 위원장이 한반도 평화라는 대의를 간직하며 남북 협력에 임해달라"며 "남북이 만들어낸 판문점 선언과 평양 선언, 9.19 군사합의가 통일의 밑거름이 돼야 한다. 남북의 노력이 한반도 평화의 귀중한 동력으로 되살아날 것을 언제나 믿고 기다리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이제 평범한 국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지만 언제 어디에서든 한반도 평화를 위해 마음을 함께 하겠다"고 덧붙였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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