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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유람선 사망자 10명으로 늘어, 16명 실종

日 유람선 사망자 10명으로 늘어, 16명 실종
23일 인근에서 유람선 침몰 사고가 발생한 일본 홋카이도의 가슈니 폭포.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23일 일본 홋카이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유람선 사망자가 10명으로 늘었다. 나머지 실종자 16명의 생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NHK 등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일본 해상보안청은 24일 오후 3시 15분까지 홋카이도 인근 바다에서 유람선 'KAZU1(카즈 원)' 탑승자 10명을 발견했다. 이들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카즈 원은 전체 길이 약 12m에 19t 규모의 소형 유람선으로 23일 오전 10시 무렵 홋카이도 샤리초의 항구에서 출항했다. 카즈 원은 같은 날 오후 1시 15분에 항구에서 북동쪽으로 약 27㎞ 떨어진 가슈니 폭포 인근에서 "뱃머리가 침수하고 있다"며 해상보안청에 구조를 요청했다. 선박은 오후 2시 무렵이 배가 30도 정도로 기울었다고 연락한 뒤 소식이 끊겼다. 사고 선박에는 당시 어린이 2명을 포함한 24명의 승객, 선장과 직원 각각 1명 등 총 26명이 탑승했다.

구조 당국은 24일에도 나머지 실종자 16명을 찾기 위해 해상 자위대 항공기와 함선 등을 동원해 수색작업을 계속했다.
NHK는 사고 당시 일대 해역에 약 3m 높이의 파도가 치고 강풍 및 풍랑주의보가 발령되어 있었다고 보도했다. 주변 해역에서 유람선 선원으로 일했던 한 남성은 가슈니 폭포 부근 해역에 관해 "바닷물의 흐름이 빠르고, 암초가 있어서 위험한 장소"라고 말했다. 카즈 원은 지난해 6월에도 출항 직후 수심이 낮은 곳에서 좌초되기도 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