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새벽
전 직장동료 집 찾아간 30대 A씨
밀가루 이용해 도어록 비밀번호 알아내려 시도
경찰은 추가조사 예정
전 직장 동료인 여성의 집에 찾아가 밀가루를 이용해 잠금장치를 해제하고 안에 들어가려던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피해자 남자친구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2022.04.25./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전 직장동료의 집에 찾아가 도어록에 밀가루를 칠해 문을 열려던 30대 남성 A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25일 서울 관악경찰서가 전 직장동료인 B씨의 집에 찾아가 밀가루로 비밀번호를 알아내 도어록을 열고 침입하려던 30대 A씨를 주거침입 및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0일 새벽 2시20분께 피해자 B씨의 집 도어록을 해제하고 침입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밀가루를 통해 도어록 비밀번호를 알아내려 시도했고 약 20분간 도어록의 비밀번호를 누른 것으로 조사 결과 파악됐다. B씨는 A씨의 이전 직장동료로 알려졌다.
A씨는 B씨의 남자친구에 의해 붙잡혔고 경찰은 A씨를 현장에서 체포했다. B씨는 이사를 알아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귀가 조치시켰다"며 "조만간 A씨를 불러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사진=뉴시스
한편 B씨의 남자친구라고 주장한 한 네티즌이 사건 당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주거 침입 어떻게 해야 하나요"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올렸다.
그는 "여자친구와 통화하던 중 누군가 도어록 비밀번호를 누르는 소리가 들렸다"며 "여자친구 집 앞에 도착하니 신발과 모자가 놓여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주변을 둘러보니 건물에서 누가 봐도 수상한 복면을 쓴 사람이 나오길래 붙잡은 후 경찰을 불러 확인했더니 여자친구의 전 직장동료였다"고 밝혔다. 그는 "A씨는 소지품으로 붓과 밀가루를 가지고 있었고 실제로 여자친구 집 도어록이 밀가루 범벅이었다"며 "(A씨가) 얼마나 영화를 많이 봤던건지 (도어록에 묻은) 지문을 보고 들어가려고 했던 것 같다"며 밀가루가 묻은 도어록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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