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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삑삑삑' 밀가루 묻혀 20분간 도어록 해제 시도한 30대 남성 체포

주거침입,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
경찰 확인 결과 전 직장 동료
술 퓌해 복면에 양말 차림
사전에 붓·밀가루 준비
"내주 다시 소환해 조사할 예정"

'삑삑삑' 밀가루 묻혀 20분간 도어록 해제 시도한 30대 남성 체포
전 직장 동료인 여성의 집에 찾아가 밀가루를 이용해 잠금장치를 해제하고 안에 들어가려던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피해자 남자친구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사진.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술에 취한 채 혼자 사는 전 직장동료 여성의 자택을 찾아가 밀가루로 잠금장치를 해제하려 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관악경찰서는 지난 20일 주거침입 및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A씨를 입건해 수사 중이다.

A씨는 지난 20일 오전 2시20분께 서울 관악구 소재 전 직장동료 피해 여성이 살고 있는 빌라를 찾아가 밀가루를 묻혀 현관문 전자 잠금장치(도어록)를 해제하고 침입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사전에 밀가루와 붓을 이용해 현관 잠금장치 비밀번호를 알아내려고 번호를 누르는 등 20여분 간 잠금장치 해제를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피해 여성의 연락을 받고 찾아온 남자친구에 의해 붙잡혔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술에 취한 상태였던 A씨를 임의동행한 뒤 귀가조치 했다.

경찰은 피해자의 말에 따르면 A씨가 범행 당시 복면을 쓰고 신발을 신지 않은 채 양말만 신은 상태로 이동한 정황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번 주 내로 A씨를 다시 소환해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