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경찰청 전경.
【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전북 전주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선거 브로커' 의혹 관련 경찰이 강제수사에 들어갔다.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25일 선거 브로커로 지목된 이들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 했다.
경찰은 압수물을 분석한 뒤 선거 브로커들을 불러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조사할 예정이다.
'선거 브로커' 의혹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중선 전 청와대 행정관이 공개 폭로하며 불거졌다.
전주시장 예비후보였던 이 전 행정관은 지난 7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 브로커로부터 당선 뒤 전주시청 인사권을 요구받았고, 이를 거절하자 각종 압박에 시달렸다고 폭로했다.
그는 "(브로커가) 선거에서 이기려면 후보가 돈을 만들어 와야 하는데, 기업으로부터 그 돈을 받을 수 있는 권한을 달라고 했다"면서 "브로커는 시청 국·과장 자리가 120개가 넘는데 그 자리를 왜 못 주느냐고 했다.
요구한 인사권은 주로 이권과 연계된 건설, 산업 쪽이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선거 브로커의 대화 내용이 담긴 녹취록 등을 확보하고, 이 전 행정관을 참고인으로 조사하는 등 수사를 이어왔다. 녹취록에는 선거 브로커가 현직 단체장과 국회의원 등에게 돈을 건넸다는 내용과 구체적인 액수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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