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도지사가 25일 전남도의회에서 6월 지방선거 재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김영록 후보 선대본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김영록 전남도지사가 25일 재선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더불어민주당 전남도지사 후보로 확정된 김 지사는 이날 오후 전남도의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전남도민의 변함없는 신뢰와 압도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대도약, 전남 행복시대'를 새롭게 열겠다"고 말했다.
또 "지난 4년간 흘렸던 땀과 열정을 모아 도민 한 분 한 분께 힘이 되는 든든한 도지사가 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김 지사는 먼저 "민선7기 전남도정은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수많은 성과와 의미 있는 변화를 이뤄내는 등 날마다 새로운 역사를 써왔다"며 "전남이 이제야 비로소 스스로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했다"고 자평했다.
특히 전남의 새천년 미래 비전인 '청정 전남, 블루 이코노미'를 새롭게 제시한 것을 비롯해 세계 톱10 공대를 목표로 한 한국에너지공대 개교, 세계 최대 8.2GW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협약, 4차 산업혁명 시대와 연계한 데이터센터·이차전지산업 등 900여개의 첨단기업 유치 및 2만7000여개의 일자리 창출을 성과로 꼽았다.
7조원에 불과했던 전남예산이 4년 만에 11조원까지 늘고, 2017년 전국 17위였던 1인당 개인소득이 2020년 10위로 올라섰으며 전남의 지역 내 총생산·총소득도 각각 전국 8위를 기록하는 등 도민들의 실질적인 삶이 달라진 것도 빼놓지 않았다.
경전선 남해안 철도 고속전철화, 전라선 고속철도, 남해안 해저터널 등 대대적인 SOC 확충과 73년 만의 '여수·순천 10·19사건 특별법' 제정, 1000원 여객선·청년문화복지카드·농어민공익수당 같이 소소하지만 어려운 이들에게 더 큰 힘이 되는 전남만의 '행복시책' 시행에 대한 자부심도 드러냈다.
김 지사는 이어 "지난 4년이 전남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전남발전의 기반을 구축한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4년은 '환태평양 시대, 신해양·친환경·문화관광 수도 전남' 건설을 통해 전남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축으로서 세계를 향해 웅비하는 역사적인 대도약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남해안·남부권 초광역 메가시티와 '전남·광주 경제공동체' 건설 추진 △전남의 100년을 책임질 미래 성장동력 확보 △기후변화에 대응한 글로벌 에너지 대전환 선도 △SOC 르네상스를 통한 환태평양 시대의 관문 도약 △전남의 자연과 문화의 융복합화를 통한 전남관광 1억명 시대, 해외관광 300만명 시대 개막 △전남 농수축산업의 지속가능한 미래생명산업 육성 △도민 제일주의에 기반한 행복 전남 실현 △지역 균형발전을 통한 지방 시대 선도 등중단 없는 전남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전략도 제시했다.
김 지사는 이날 출마 선언을 통해 전남 나아가 호남의 시대적 소명과 역할도 강조했다. 지난 대통령선거 이후 정치지형 변화 등을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에 빗대며, 호남과 호남정치를 다시 대한민국 역사의 중심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를 위한 역할도 다짐했다.
특히 "우리 사회는 지금 진보와 보수, 여야 정당, 수도권과 지방, 여기에 더해 세대와 계층, 지역별 갈라치기까지 온갖 배타적 행태가 난무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김대중·노무현 대통령님이 꿈꿨던 더불어 잘 사는 세상, 누구나 공감하는 정의로운 세상, 함께 손잡고 가는 대동 세상을 만들기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지사는 오는 27일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본격적인 선거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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