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장우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왼쪽)과 박점곤 서울시버스노동조합 위원장이 서울시버스노동조합 총파업을 하루 앞둔 25일 서울 영등포구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2차 조정회의에 참석해 있다. 이날 밤 12시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노조는 26일 오전 4시 첫차부터 운행을 중단할 예정이다. 2022.4.25/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서울 시내버스가 10년 만에 총파업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서울시 시내버스 노사가 25일 자정까지 합의에 실패했다.
서울지방노동위원회는 25일 오후 11시54분 조정회의를 속개하고 "여전히 의견 차이가 커서 합의에 이르거나 조정을 성립시키지 못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본 사건은 노동 관계자 간 주장의 현격한 차이로 의견을 조율하기 어려워 조정안을 제시하기 어려울뿐 아니라 조정안 자체가 노사관계에 나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판단돼 조정안을 제시하지 않고 조정을 중지한다"고 설명했다.
조정은 중지됐지만, 노사 양측은 파업 돌입 시점까지 막판 협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은 2년 연속 임금동결에 반발해 임금 8.09% 인상안을 제시했다.
사측은 임금 동결을 고수하다가 위원회 측에 일부 인상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정회의가 결렬되면서 노조는 26일 오전 4시 첫차부터 운행을 중단할 수 있다. 서울 시내버스가 멈춰서는 것은 지난 2012년 45분간 첫차 운행을 중단한 이후 10년 만이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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