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기술이전 조인식 및 공동연구실 개소식
윤석진 KIST 원장(오른쪽)과 유지영 LG화학 CTO가 26일 서울 성북구 KIST에서 탄소중립 기술 조인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IST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LG화학이 손잡고 탄소중립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KIST는 전기화학적 이산화탄소 전환 에틸렌 생산 기술과 합성가스 및 당을 이용한 탄소 유기산 생산 기술을 LG화학에 기술이전하고 공동연구실을 출범해 협업키로 했다.
KIST는 26일 KIST 서울 본원에서 ㈜LG화학과 탄소중립 기술 개발을 위한 기술이전 조인식 및 공동연구실 발족을 위한 현판식을 개최했다.
KIST 윤석진 원장은 이날 "2050 탄소중립 구현은 기존에 없던 전혀 새로운 기술의 개발 여부가 성공을 결정하는 핵심 요인"이라며, "이는 현재 국가 연구소가 개발하고 있는 원천기술을 어떻게 실용화하느냐에 달려 있다고도 볼 수 있는 점에서 이번 KIST와 ㈜LG화학의 연구협력은 원천기술의 조기 상용화를 위한 좋은 롤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LG화학 유지영 CTO는 "국내 최고 수준의 탄소중립 기술을 보유한 KIST와 협력을 통해 관련 원천 기술 확보와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KIST와 LG화학은 지난해부터 공동 연구개발(R&D)을 통해 상용화 가능성이 있는 탄소중립 기술 10개를 찾아냈다.
이번에 이전한 전기화학적 이산화탄소 전환 에틸렌 생산 기술은 전기를 이용해 이산화탄소를 직접 '산업의 쌀'로 알려진 에틸렌을 생산하는 기술이다. 아직은 개발 초기 단계에 있는 매우 도전적이면서 파급력이 큰 기술 분야다.
또 합성가스 및 당을 이용한 탄소 유기산 생산 기술은 KIST가 독자적으로 발굴한 신규 아세토젠 미생물을 이용해 합성가스 또는 이산화탄소를 탄소 유기산과 알코올로 전환하는 기술이다. 향후 목질계와 같은 비식량계 리그노셀룰로스 바이오매스를 이용한 탄소중립적 탄소 유기산 생산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도 KIST와 ㈜LG화학은 지속가능한 연구협력을 위해 다양한 인프라와 인력 교류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KIST 본원 환경 연구동에 공동연구실을 설치해 양 기관의 연구자와 학생 연구원이 같이 연구를 수행한다.
인력 교류 프로그램도 개발했다. 이번에 2명의 ㈜LG화학 연구자가 KIST 학연 프로그램을 통해 올해부터 박사과정을 시작했다. KIST 학연학생 중 ㈜LG화학 산연장학생을 선발해 등록금과 연수금을 지원하고, 졸업 후 ㈜LG화학에 입사하는 프로그램 또한 진행하고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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