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출금지 품목 그림문자로 시각화, 규격별 CO₂ 배출량 표시
【파이낸셜뉴스 성남=장충식 기자】 경기도 성남시는 오는 5월 1일부터 새롭게 바뀐 디자인의 손잡이형 종량제봉투를 판매한다고 26일 밝혔다.
디자인 변경은 1995년 종량제 시행 이후 27년 만에 처음이다.
새로운 디자인의 종량제봉투는 소각용, 재사용, 음식물용 등 3종류 모두 글자를 줄이고 배출금지 품목을 그림문자로 시각화했다.
소각용과 재사용 종량제봉투는 플라스틱류·병류·도자기류·음식물쓰레기·캔류·전지류 모양에 사선을 그은 그림문자로 간결하게 디자인했다.
배출금지 표시 품목이 눈에 띄도록 소각용 봉투 색깔은 엷은 초록색(기존 붉은색)으로, 재사용 봉투 색깔은 엷은 회색(기존 하늘색)으로 각각 바꿨다.
음식물용 종량제봉투도 담으면 안 되는 품목을 그림문자로 표시해 조개껍데기·생선뼈·계란껍데기·티백·채소뿌리·견과류 그림에 사선을 그어 디자인했다.
음식물용 봉투는 색깔은 현행대로 노란색이다.
소각용, 재사용 봉투에는 규격별 탄소 배출량을 표시해 디자인을 특화했다.
20ℓ짜리 봉투의 경우, 해당 쓰레기양은 5.26㎏의 CO₂를 배출한 것과 같고, 20ℓ의 쓰레기를 줄이면 소나무 5그루를 심은 효과를 낸다는 의미의 그림문자를 넣었다.
시는 또, 기존 종량제봉투에 있던 ‘쓰레기’라는 단어를 삭제해 ‘분리배출 봉투’임을 강조했다.
배출 편의를 위해 기존의 묶음선 표시 대신 손잡이형으로 제작했다.
새로운 디자인으로 제작된 종량제봉투는 가까운 동네 슈퍼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이미 구매한 종량제봉투는 소진될 때까지 사용해도 된다.
종량제 봉투 판매가격은 기존과 동일하다.성남시 관계자는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탄소 배출량을 표시해 성남시만의 독자적인 디자인을 개발했다”면서 “눈에 띄는 그림문자는 올바른 분리배출 문화를 확산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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