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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택시기사’ 일자리 늘리고… 메타버스서도 취업 지원

장애인고용공단, 고용 창출 앞장
청각장애인 운행하는 ‘고요한 택시’
‘행복 드라이버’ 올해 100명 채용
이달부터 메타버스 ‘장고버스’ 운영
양방향 소통 장애인고용 서비스

‘장애인 택시기사’ 일자리 늘리고… 메타버스서도 취업 지원
장애인 채용에 메타버스 등 다양한 플랫폼이 도입되고 있다. 밖에 나가지 않고도 가상공간에 접속해 장애인 취업 정보를 얻고 상담까지 받을 수 있다. 모빌리티 플랫폼 '고요한 모빌리티'를 통해 택시기사로 일할 수 있는 길도 넓어진다. 특히 올해는 100명 이상의 장애인 택시기사가 채용될 예정이다.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장애인 취업은 여전히 높은 장벽이다. 장애인 채용 플랫폼의 다양화는 기업과 구직자를 좀 더 가깝이 연결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장애인 택시기사 '행복 드라이버'

26일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고요한 택시'로 알려진 코액터스 주식회사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장애인 택시기사 '행복 드라이버' 일자리를 연내 100개 이상 만들기로 했다. 코액터스는 ESG 모빌리티 플랫폼 '고요한M'과 청각장애인이 운행하는 택시 서비스인 '고요한 택시'를 운영 중인 장애인표준사업장이다.

이번에 공단과 코액터스가 개발한 장애인 '행복 드라이버'는 이러한 이동 서비스를 담당할 택시기사로, 일정 수준 이상의 운송수입금액을 채워야 하는 기존 택시 기사의 근무조건 대신 '완전 월급제'로 운영된다.

또한 '고요한M' 플랫폼을 통한 자동배차시스템의 적용으로 드라이버에게 영업 부담이 없기 때문에 장애인 근로자의 직업 안정성과 직무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운전이 가능한 장애인 구직자는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다. 행복 드라이버로 채용이 된 장애인 근로자에게는 채용 후 수습기간 동안 택시자격증 취득이 가능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게더타운에 '장고버스'

공단은 이달부터 메타버스 서비스 '장고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장고버스'는 장애인고용공단의 줄임말 '장고'와 메타버스를 결합한 명칭이다. 여기에 접속하면 가상의 공간에서 장애인고용 서비스를 상시 이용할 수 있다.

게더타운 플랫폼을 기반으로 실제 공단 본부 전경을 2.5D로 구현했다. 장고버스에서는 자신만의 독특한 아바타를 직접 꾸밀 수 있고, 채팅기능을 활용해 아바타 간 대화도 가능하다. 공단 본관을 통해 입장하면 다채롭게 꾸며진 장애인고용 홍보관, 보조공학기기관, 장애인인식개선관 등을 만날 수 있고, 다양한 주제별 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공단은 지난 14일 장고버스에서 '2022 장애인고용촉진대회'를 중계했다. 구직자들은 마치 직접 현장에 있는 것과 같이 실시간으로 참여했다. 지난해 12월에는 게더타운에서 '잡 페어'도 개최했다. 백여명의 아바타가 공간을 누비면서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를 얻어갔다.

공단 관계자는 "앞으로 메타버스 내에서 다양한 행사와 이벤트를 펼치고 장애인식개선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겠다"며 "양방향 소통을 통해 수요자 중심의 장애인고용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애인고용공단은 지난해 113개 공공기관에서 총 1078명의 장애인 일자리를 창출했다.
'공공기관 장애인 고용 컨설팅'을 통해 대상기관의 장애인 고용여건을 진단해 장애인 일자리 개발, 맞춤훈련, 근무지원 서비스, 인재 알선 등 기관에 맞는 해법을 제시한다.

공단은 올해 더욱 상향된 3.6% 법정 의무고용률 달성을 지원하기 위해 기획재정부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의무충족률 100% 기준에 미달하는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장애인 고용컨설팅을 실시할 예정이다.

공단 관계자는 "장애가 더 이상 불가능과 불평등의 이유가 되어선 안 된다는게 새 정부의 정책 방향"이라며 "장애인 고용컨설팅이 장애인 일자리 창출의 마중물로 더욱 굳건히 자리매김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