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경제 중대본 회의 주재
"환율, 여타 주요 통화들도 모두 약세"
호주산 유연탄 수입 비중 확대 등 수입선 다변화
(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8일 최근 외환시장에 대해 "급격한 시장쏠림이 발생하지 않도록 면밀히 모니터링 중이며 필요한 경우 시장안정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제58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번 주 들어 원/달러 환율 오름세가 빠른 상황"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환율 오름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속도 강화 가능성, 중국 봉쇄조치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 등 대외적 요인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달러를 제외한 여타 주요 통화들도 모두 약세를 보이고 있는 양상"이라고 진단했다.
전날(2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4.4원 오른 1265.2원에 장을 마감해 사흘 연속 연고점을 경신했다. 환율이 1260원을 넘어선 건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 3월23일(1266.5원) 이후 처음이다.
정부는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유연탄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호주산 유연탄 수입 비중을 1.5배 확대하는 등 수입선을 다변화하고, 수입검사 최소화 등 24시간 신속통관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수급 관리에도 나선다. 홍 부총리는 "철근·시멘트 등 주요 자재의 국내 생산 확대를 독려하고, 수급 측면에서 철근·시멘트 등과 관련된 주요자재에 대한 조기경보시스템(EWS) 등급을 상향 조정하겠다"며 "매점매석과 담합행위 등도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원활한 자재 운송을 위해 시멘트 철도수송 비중을 확대하고 노후 시멘트화차 1200량을 향후 5년간 순차 교차하겠다"며 "이와 함께 건설자재 가격동향과 재고량을 주단위로 업데이트해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