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통공사↕/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부산】 최근 역무원이 돈을 횡령해 인터넷 도박에 탕진하는 등 잇단 비위 행위가 일어난 부산교통공사가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특별대책을 내놨다.
부산교통공사(사장 한문희)는 최근 불거진 사건들의 불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강도 높은 대책을 마련하고 조직문화를 개선하겠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특별대책에는 △청렴문화 확산 △엄정한 공직기강 확립 △현장 청렴실천 강화 △공사 신뢰제고 등 4개 분야를 중심으로 12개 과제를 담았다.
우선 한문희 사장은 오는 5월 중 공사와 직간접적으로 용역 계약을 체결하고 주요 사업을 수행하는 업체를 상대로 청렴철학과 반부패 실천의지를 담은 청렴서한문을 발송한다. 이어 한 사장은 정기적인 간담회를 개최해 협력 업체와의 직접 소통을 강화해나간다. 올해 공사와 건설·용역·물품 등 계약을 맺은 업체는 192곳에 이른다.
공사는 자체 감사 기능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먼저 각 분야별 전담 감사인 제도를 운용해 공직자의 직무태만, 금품·향응 수수행위 등이 일어나지 않도록 바로잡아 나갈 계획이다. 또 타 철도운영기관과의 협의체를 구성해 감사 역량을 높이고, 준감사인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협의체는 코레일, 서울·인천교통공사 등 주요 철도운영기관과의 자체감사기구 협의체 구성을 통해 감사지식과 정보를 공유하는 등 자체 감사역량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신설되는 준감사인 제도는 사내 전문 업무 분야를 중심으로 다년간 업무를 수행하고 관련 자격증을 보유한 전문가를 준감사인으로 5명을 위촉해 감사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공사의 청렴활동을 선도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내부 부정신고 제보도 활성화시킨다.
공사는 외부 전산망을 이용해 익명 신고 채널을 확보하고 신고자의 익명성 보장해 신고자를 제도적으로 보호한다.
그럼에도 비위행위가 발각되면 공사는 무관용의 원칙으로 엄중 조치하고, 범죄 혐의 사실을 적발할 경우 사법기관에 수사의뢰 및 고발조치할 방침이다.
한 사장은 “시민의 안전과 직결되는 도시철도 운영기관인 만큼 어떤 비위행위도 절대 용서받을 수 없다는 점을 가슴 깊이 새기겠다”면서 “깨끗하고 공정하게 업무를 수행하는 절대다수의 직원과 공사의 앞날을 위해 향후 비위 행위자에 대한 어떠한 관용도 베풀지 않고 관련 절차에 따라 엄중 조치하겠다”고 다짐했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