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파우치 소장 "미국, 풍토병 전환기 접어들어"
최근 1주일 韓 일평균 확진자 수 7만명 아래로
예측 가능한 수준 안정적 관리돼야, '시기상조'
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에서 관계자가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만7464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방역당국은 최근 코로나19 유행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풍토병' 전환에 대해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28일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풍토병화가 됐다는 것은 질병이 예측 가능한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발생하는 상황을 말하는 것으로 현재 코로나19가 유행 감소세지만 풍토병화 여부는 상황 모니터링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 팀장은 "풍토병 전환은 '정량적 기준이 있어 언제쯤 전환이 된다'고 접근하기보다는 (질병의 여러 지표들이) 낮은 수준으로 나오고, 안정적으로 관측될때 후행적으로 평가가 가능한 부분"이라면서 "한국도 외국과 유사한 패턴으로 가겠지만 (풍토병 전환의) 시기적인 부분은 좀 더 지켜봐야하기 때문에 어느 시점으로 특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날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상황을 관리하는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미국의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전환기라고 평 가하면서 풍토병 전환기로 접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파우치 소장은 또 다른 인터뷰에서도 "미국은 팬데믹 단계에서 벗어났다고 믿고 있다"면서 "하루에 90만 명의 새로운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지도 않고, 수만 명이 입원하거나 수천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지도 않다"고 말했다.
미국은 감염 전파력이 과거 델타 변이 대비 높은 오미크론이 확산하면서 지난 1월 중순 일주일 평균 하루 확진자 수가 80만명을 돌파하는 등 확진가가 쏟아졌지만 최근 유행이 잦아들며 일일 확진자 수가 4만명대 수준을 보이고 있다.
한편 최근 유행은 뚜렷한 감소세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국내발생 5만7443명, 해외유입 21명으로 총 5만7464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사흘 연속 줄어든 것이고, 1주일 전에 비해 3만3434명이 감소한 수치다.
이날 기준 1주일 일 평균 확진자 수는 6만7173.4명을 기록해 7만명대 아래로 떨어졌다. 불과 한 달 전에 하루 확진가가 30만~40만명 발생했던 것과 비교하면 확진 기세는 확연하게 약화되고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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