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서울 강남구 한국아스트라제니카 본사에서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가운데 왼쪽)과 박성수 대웅제약 총괄부사장 등이 크레젯정의 동남아 진출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웅제약 제공
[파이낸셜뉴스]대웅제약이 자체 개발 고지혈증 치료제 '크레젯정'을 한국아스트라제네카와 협력해 동남아 4개국에 수출할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지난 27일 서울 강남구 한국아스트라제네카 본사에서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와 김상수 한국아스트라제네카 대표가 등이 참석했다.
두 회사는 계약에 따라 올해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다음해 태국과 필리핀, 말레이시아에서 크레젯정의 현지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각국 허가 취득과 유지, 제품 생산·수출을 담당한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해당 국가에서 제품의 유통과 판매를 맡는다.
인도네시아 등 4개국의 고지혈증 시장은 약 6억2200달러(약 7543억원)로 큰 규모를 자랑한다. 또한 크레젯정과 같이 복약 편의성을 개선한 복합제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크레젯정은 대웅제약이 자체 개발한 고지혈증 치료제로 로수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의 복합제다. LDL-콜레스테롤 강하와 지질수치 개선, 관상동맥 죽상경화증 진행지연에 우수한 효과가 있다. 식사와 관계없이 1일 1회 복용하면 돼 편의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지난 2016년부터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다.
이번 협약식에 온라인으로 참석한 조 펑 아스트라제네카 아시아 총괄 사장은 "아시아 만성질환 치료 시장에서 쌓아온 전문성과 리더십, 대웅과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좋은 치료 옵션을 전하겠다"이라고 말했다.
전 대표는 "대웅제약의 우수한 생산·허가 역량을 기반으로 크레젯을 아시아 4개국에 진출시키고 이를 양사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지속 협력할 수 있는 기회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