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중국 베이징 차오양구의 코로나19 검사소에서 한 여성이 검사받고 있다. 인구 350만 명의 차오양구에서 25일부터 코로나19 집단검사가 시작됐다. /사진=AP뉴시스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49명의 새로운 코로나19 감염자가 확인됐다. 중국 건강 앱은 해외 해킹 공격을 받았다.
29일 베이징시 질병예방통제센터에 따르면 전날 베이징에서 발생한 신규 감염자가 49명(무증상 감염자 2명 포함)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지난 22일 6명 이후 누적 감염자는 213명이 됐다.
베이징시는 지난 25일부터 인구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12개 구에서 전 주민을 대상으로 격일로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벌이고 있다. 29일과 30일에 3차 검사를 한다.
필수적인 사유가 아니면 거주 단지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한 관리·통제구역도 지난 25일 차오양구 1곳, 26일 퉁저우구 2곳과 펑타이구 1곳, 27일 차오양구 2곳이 지정됐다. 이들 관리·통제구역에서 현재 246개 건물이 봉쇄 관리를 받고 있다. 다만 기본 생필품을 판매하는 상점과 슈퍼마켓, 병원 등은 정상적으로 운영된다.
전날 상하이의 신규 감염자 수는 1만5032명(무증상 감염 9545명 포함)으로 파악됐다.
이런 가운데 베이징시 코로나19 건강 앱인 ‘젠캉바오’ 시스템이 해외로부터 해킹 공격을 받았다. 이로 인해 28일 오전 한 때 젠캉바오에 코로나19 유전자검사(PCR) 검사 결과 노출이 지연되는 등 문제가 발생해 사용자들이 혼란을 겪었다.
중국에선 건물이나 식당 등을 이용할 때 젠캉바오를 필수적으로 제시해야 한다. 만약 젠캉바오에 이상이 있으면 들어갈 수 없고 다른 일상생활에서도 지장을 받는다.
그러나 베이징시 당국은 시스템 유지 보수 팀의 대응으로 문제를 해결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관영 중국중앙방송(CCTV)은 보도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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