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교육청 소속 교육연수원(원장 이미선)은 그동안 교육부가 운영해온 '초·중등(특수)학교 교장자격연수'를 올해부터 직접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까지 교장자격연수는 교육부가 한국교원대학교 종합교육연수원에 위탁해 운영해 왔다. 이 같은 방식의 교육부 주관 교장자격연수는 전국 단위의 공통프로그램이라는 한계점으로 인해 각 시도의 지역교육 현실을 반영하기 어렵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부산교육청을 비롯한 각 시도 교육청은 교육자치·지방분권 시대에 발맞춰 시·도교육청의 특성을 고려한 연수가 필요하다고 요청해 왔다. 그 결과 올해부터 부산을 비롯한 전국 6개 시도가 교장자격연수를 직접 운영하게 됐다.
따라서 부산교육연수원은 2일부터 6월 10일까지 초중등 교원 및 교육전문직 173명을 대상으로 올해 초중등(특수)학교 교장자격연수를 직접 운영한다.
올해 교장자격연수는 전문 퍼실리테이터를 활용한 분임토의, 기관 탐방, 현장 체험 등 다양한 방식을 혼합해 운영한다.
교육과정은 생태·환경교육, 민주적 학교 운영 방안 등 부산의 특색을 살린 과목과 학교장으로서 안목을 넓히기 위한 전문 교과, 회계 및 계약, 시설 안전 등 학교경영에 필요한 실무적 내용까지 폭넓게 구성했다.
특히 연수생이 스스로 연수를 기획하고 실행해보는 자기주도 설계형 연수를 도입해 혁신학교 탐방, 특색교육현장 탐방, 학교경영 코칭 멘토링, 주제탐구 프로젝트 등을 운영한다. 또 연수의 질을 높이기 위해 전국의 우수한 강사도 적극적으로 발굴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경남교육청과 협업해 두 지역의 우수기관과 센터 상호 방문, 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혁신현장 탐방 등을 통해 연수생 간 교류의 장도 마련할 예정이다.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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