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미국 외신
러시아가 흑해 해군기지 항구에
돌고래 우리 2개를 설치했다고 보도
우크라이나 특수부대 침투 막기위한 것이라는 해석
28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은 흑해 해군기지가 있는 세바스토폴항구 입구에 두 우리의 훈련된 돌고래를 배치한 것으로 미 해군연구소가 공개한 위성사진에서 드러났다. 출처: 막사 테크놀로지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러시아군이 흑해함대에 훈련된 돌고래를 투입했다. 일각에서는 이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해군 특수부대원들의 수중 침투를 막기 위해 활용하는 것으로 추측했다.
지난 4월 28일(현지 시각) USA투데이, 미 해군연구소(USNI) 뉴스 등 외신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침공 전후로 흑해의 해군기지가 있는 세바스토폴항구 입구에 돌고래 우리 2개를 배치한 것으로 미 해군연구소 뉴스가 공개한 위성사진에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외신은 세바스토폴은 이번 전쟁에서 중요한 침공 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며 군함 여러 대가 정박 중이라고 전했다.
외신은 우크라이나의 해군 기지 침투를 막기 위해 러시아가 돌고래 부대를 투입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기지는 우크라이나군의 미사일 사정거리 밖이지만, 수중 공격에는 취약한 부분이 있어 이를 보완하고자 돌고래 부대를 배치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러시아 올림픽위원회 메달리스트 환영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2.04.27. /사진=뉴시스
미국의 한 잠수함 분석가는 "이 돌고래들이 우크라이나 특수 공작원의 항구 침투에 러시아 전함을 훼손시키는 작전을 방해할 수 있다"고 외신을 통해 밝혔다.
구소련은 세바스토폴에서 50여 년전부터 돌고래 부대를 훈련시켰다고 외신은 주장했다. 돌고래 부대는 소련 붕괴인 1990년대 공식적으로 해산됐지만 2014년 크림반도 강제 합병 후 러시아가 돌고래 부대를 다시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959년 설립된 미 해군의 샌디에이고 해양 동물 프로그램은 병코 돌고래를 훈련시켜 정보를 전달하거나 적의 위협을 전달받은 것으로 밝혔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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