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연인산 소망능선-장수능선 야생화- 족두리풀. 사진제공=경기북부청
가평 연인산 소망능선-장수능선 야생화- 각시붓꽃. 사진제공=경기북부청
【파이낸셜뉴스 가평=강근주 기자】 가평 연인산에 봄을 알리는 야생화들이 피어나고 있다. 어느 해보다 봄을 반갑게 맞이하려는 탐방객이 설레는 마음으로 연인산도립공원을 찾고 있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조금씩 일상을 회복하고 있는 지금, 연인-가족-친구 등과 야생화가 만개한 연인산도립공원을 찾아 한 걸음 한 걸음씩 봄의 정취를 음미해보는 것은 어떨까?
경기도가 추천하는 첫 번째 코스는 ‘백둔리 탐방로’다. 탐방로 입구를 지나 소망능선을 타다 보면 울창한 잣나무숲의 상쾌한 공기를 만끽할 수 있다. 그러다 장수능선과 만나는 삼거리에 다가서면 어느새 땅바닥에 낮게 피어있는 꽃들이 반갑게 인사를 한다.
보랏빛의 고개 숙여 피어있는 얼레지와 하얀색이 유난히 빛나는 잔털제비꽃, 땅 가까이 숨어 피는 족두리풀은 물론 노랑제비꽃, 개별꽃, 각시붓꽃 등 도심 속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야생화 향연을 즐길 수 있다.
발에 밟힐까 염려스럽게 피어있는 작은 야생화들이 장관을 이루며 연인산을 찾는 이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특히 지금만 볼 수 있는 야생화를 만나고자 1년을 기다렸다 찾아오는 탐방객 기대에 충분한 보답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연인산 봄을 즐길 수 있는 두 번째 코스는 ‘승안리 탐방로’다. 이 코스는 온갖 기암괴석들로 경치가 뛰어나 유명한 용추계곡을 끼고 있어 등산객들 사이에선 ‘명품 계곡길’로도 유명하다.
특히 경기도는 작년 연인산에서 가장 경치가 아름다운 용추계곡 상류 4.7km 구간을 ‘명품 계곡길’로 이름 짓고 징검다리 11개를 설치해 남녀노소가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가평 연인산 소망능선-장수능선 야생화- 개별꽃. 사진제공=경기북부청
가평 연인산 소망능선-장수능선 야생화- 노랑제비꽃. 사진제공=경기북부청
이밖에도 ‘명품 계곡길’에는 화전민이 다녔던 ‘내곡분교’, 용추계곡에서 가장 수심이 깊은 ‘귀유연’, 인생샷 장소로 알려진 ‘출렁다리’는 물론 ‘선녀탕 수변데크’, ‘용오름바위’, ‘삼풍골’ 등 멋진 자연경관과 초록의 나무, 시원한 계곡을 즐기며 추억을 쌓을 수 있는 명소가 곳곳에 있다.
민순기 공원녹지과장은 2일 “나들이하기 좋은 봄, 가정의달 5월을 맞이해, 많은 도민이 야생화로 가득한 연인산도립공원에서 코로나19로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연인산을 탐방하고자 하는 방문객은 연인산도립공원 탐방안내소(오전 10시~오후 5시 운영)에 들르면 안내지도를 받을 수 있다. 대중교통은 가평 버스 40-5, 40-8를 탑승하면 되며, 주차장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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