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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아이디어에 특허출원·시제품제작 등 지원한다

[파이낸셜뉴스]정부가 특성화고, 마이스터고(산업수요 맞춤형 고등학교) 등 직업계고 학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발굴해 특허 출원부터 시제품 제작까지 지원한다.

교육부는 중소벤처기업부, 특허청과 공동으로 '제12기 지식재산(IP) 마이스터 프로그램' 참가자를 3일부터 26일까지 모집한다고 2일 밝혔다.

직업계고 학생들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구체화, 고도화해 특허로 보호받고 사업 상품으로까지 활용하는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게 2011년부터 매년 하는 사업이다.

지난해까지 총 1만292건의 아이디어가 접수돼 이 중 569건이 특허로 출원됐다(등록 321건). 산업현장에 즉시 적용 가능한 87건은 해당 특허를 필요로 하는 기업에 기술을 이전했다.

이번 대회는 △생활 속 모든 분야의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자유과제 △산업현장에서 기업이 실제 필요로 하는 '수요 기반의 문제해결형' 아이디어 발굴을 위해 기업이 제안한 과제를 해결하는 주제별(테마) 과제로 나눠 접수한다.

주제별(테마) 과제 발굴을 위해 사전 수요조사를 실시한 결과 총 31개 공공기관과 기업에서 과제를 제안했다. 한국환경공단에서는 '선거 이후 대량 발생하는 폐현수막의 새활용(업사이클링)'에 대한 과제를 제안했다. 또 다른 기업에서는 '도로의 동물 교통사고(로드킬) 방지를 위해 동물들의 도로 진출입을 방지할 수 있는 디자인'을 테마과제로 요청했다.

참여를 희망하는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학생은 2~3명으로 팀을 구성해 '발명교육포털사이트'에 아이디어 제안서를 제출하면 된다.
서류심시와 발표심사를 통해 100팀을 1차 선정한 뒤 전문변리기관의 상담(컨설팅)과 특허 출원을 지원한다. 최종 발표심사를 통해 선발한 50개 팀에는 장관 표창, 국외 연수, 시제품 제작, 기술이전 등 혜택을 제공한다.

정병익 교육부 평생직업교육정책국장은 "본인의 아이디어를 구체화해 권리로 보호받고, 사업화하기까지의 과정을 체험하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직업계고 학생들이 미래혁신을 주도하고 창의적 인재로 성장하는 데 소중한 경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