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산림총회 서울서 개막
144개국 1만명 참여 ‘역대 최대’
취동위 FAO 사무총장 참석
산불 등 국경 초월 재난 공동대응
마지막 날 ‘서울산림선언문’ 채택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15차 세계산림총회 개회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뉴시스
산림 분야 최대 국제회의인 '제15차 세계산림총회(WFC)'가 2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주관하는 세계산림총회는 매 6년마다 열리며 '산림올림픽'이라고도 불린다. 이날 개회식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 취동위(Qu Dongyu) FAO 사무총장, FAO 홍보대사인 바스마 빈트 알리(Basma Bint Ali) 요르단 공주가 참석했다. 또 각국 산림 관련 장·차관, 재외공관 대사 등을 포함, 산림 유관 기관, 일반인 등 약 2000여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아미나 모하메드(Amina J. Mohammed) 유엔 사무부총장은 화상으로 안토니우 구테흐스(Antonio Guterres) 유엔 사무총장의 축사를 대신 전달했다.
이번 총회는 44년 만에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열리는 것으로, 전 세계 144개국에서 정부와 국제기구, 시민단체, 학계, 기업, 산림·환경 분야 관계자 1만여명이 참여, 지구의 산림·환경 문제를 논의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한다.
행사 사전 참가 등록자는 해외 143개국에서 2000여명, 국내에서 5300여명로 최종 참가자 수는 1만명을 넘어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오는 6일까지 5일간 이어지는 총회에는 장·차관급 33명과 국제기구 수장 10명 등이 참석해 개회식과 고위급대화 등 주요 세션에서 기조연설을 한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환영사에서 "이번 총회는 기후위기 해결을 위한 산림의 역할 정립과 코로나19 이후 인류의 회복과 재건 및 자연생태계 복원을 위한 숲의 중요성에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며 "전 세계가 실천 가능한 비전을 만들고 산림협력을 강화하는 장을 확대한다면 숲과 함께 만드는 푸르고 건강한 미래는 꿈이 아닌 현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상황을 감안, 총회는 대면·화상 병행 방식으로 진행된다.
개·폐회식 등 공식행사, 전체 회의, 주제별 회의, 특별회의, 부대 회의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총회에서는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달성을 위해 세계 각국 장·차관급과 국제기구 수장 등이 산림 분야 과제 등을 논의하는 고위급 대화가 열린다.
또 각국 재무부 또는 산림부 장관들이 기후환경 및 산림 황폐화 방지를 위한 재원 투입 방안을 모색하는 산림 재원 장관 포럼 등도 진행된다.
우리나라가 주도하는 국제협력 프로그램인 평화산림이니셔티브(PFI)의 가치 확산을 위한 PFI 라운드테이블과 국경을 초월해 발생하는 산불재난에 대한 공동 대처방안을 강구하는 산불 포럼, 지속가능한 목재 장관급 포럼도 마련된다.
총회 마지막 날에는 산림 관리 강화를 담은 '서울산림선언문'을 채택하고 산림 분야 기후행동을 제안하는 메시지를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에 발송할 예정이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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