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4월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가 3일 자진 사퇴했다. 윤석열 정부 1기 내각 첫 낙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전 9시 30분 서울 영등포구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국가와 사회로부터 받은 혜택을 마지막 봉사를 통해 돌려드리고 싶었지만 많이 부족했다"면서 "어떤 해명도 변명도 하지 않겠다. 모두 제 불찰이고 잘못"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 '죄송한 마음'도 전했다. 그는 "저를 믿고 중책을 맡겨주신 윤 당선인께 죄송한 마음을 가눌 길이 없다"며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멀리서나마 응원하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김 후보자는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사과와 양해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고개를 숙였다.
윤석열 1기 내각에서 후보자가 자진 사퇴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는 오는 6일 예정돼 있었지만 김 후보자는 청문회 전에 사퇴를 결단했다.
특히 윤 당선인 취임을 일주일 앞두고 첫 낙마자가 나오면서 향후 내각 인선에도 타격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에서는 한덕수 총리 후보자,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송곳 검증을 벼르고 있다.
앞서 김 후보자는 두 자녀 풀브라이트 장학금 '아빠 찬스' 의혹, 한국외대 총장 시절 법인카드 '쪼개기 결제' 의혹, 성폭력 교수 옹호 논란 등을 빚었다.
전날에는 김 후보자가 한국외대 교수 시절 '방석집'이라 불리는 식당에서 여성의 접대를 받으며 박사학위 논문을 심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민주당 뿐 아니라 국민의힘에서도 부적절한 인사라는 비판이 나왔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