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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코로나 주간위험도평가 15주만에 '중간' 단계

지난주 동안 병상가동률 낮은 수준 유지...신규 위중증·사망자 발생규모 줄어

전국 코로나 주간위험도평가 15주만에 '중간' 단계
지난 2일 오후 제주 시내권 대표적인 관광지인 용두암에 관광객들이 찾아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국내 오미크론 유행이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는 가운데 질병관리청이 지난주 비수도권의 코로나19 위험도를 '높음' 단계에서 '중간'으로 하향 조정했다.

비수도권의 코로나19 위험도가 '중간'으로 평가된 것은 지난 1월 둘째주(1월9일∼1월15) 이후 처음이다. 이로써 15주만에 전국, 수도권, 비수도권의 코로나19 위험도가 '중간' 단계로 평가됐다.

3일 오전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정례브리핑에서 " 4월 4째주(지난 24~30일; 지난주) 주간위험도는 전국, 수도권, 비수도권 모두 '중간'으로 평가하였습니다"고 말했다.

질병청은 매주 코로나19 위험도를 5등급으로 나눠 평가한다. 최고 등급인 '매우 높음'을 기준으로 '높음'은 1단계 아래, '중간'은 2단계 아래에 위치한 등급이다.

이날의 평가는 지난주 동안 병상가동률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신규 위중증·사망자의 발생추이가 완만한 감소세보였기 때문이라고 질병청은 설명했다. 이 단장은 이와 관련해 "코로나19 주간 신규 환자 발생이 6주 연속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질병청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주 동안 40만7503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이는 일평균 5만8215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직전주(4월17~23일) 대비 34.0% 줄어든 규모를 보였다.

감염병의 확산정도를 수치화한 지표인 감염재생산지수(Rt)는 지난주 0.74로 나타나며 5주 연속으로 1 미만을 유지했다. 즉 국내 코로나19 유행세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는 의미다.

모든 연령대의 일평균 발생률이 전주 대비 감소하였으나, 중증 위험도가 높은 60세 이상 연령층(고령층)의 감염 상황은 안정적이지 못했다.

지난주 동안 코로나19에 감염된 고령층은 21만9571명이다. 전체 확진자 중 고령층이 차지하는 비중은 22.8%로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특히 최근 5주간의 추이는 34월1째주 20.1%→4월2째주 21.0%→직전주 22.4%→지난주 22.8% 순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한편 지난주 사이 새롭게 위중증환자로 분류된 확진자는 432명으로 직전주의 634명과 비교해 31.9% 감소했다. 같은 기간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은 확진자는 770명으로 집계됐다. 직전주 대비 32.2% 줄어든 규모를 보인 셈이다.

지난주 전국 중환자병상 가동률은 35.8%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수도권 지역이 26.3%을 나타내며 직전주대비 9.5%p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수도권 지역은 25.4%, 비수도권 지역은 28.4%로 나타났다.

지난주 동안 발생한 사망자를 분석한 결과, 고령층과 미접종, 기저질환가 코로나19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주간 사망자의 94.2%(725명)가 고령층에서 발생했는데, 이중 80대가 61.0%(469명), 70대가 20.6%(159명), 60대가 112.6%(97명)로 나타났다.

한편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은 국내감염과 해외유입 두 사례 모두에서 100.0%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일상회복지원위원회 방역의료분과는 "의료대응 자원의 효율적인 사용을 위한 진료체계 전환은 필요다"며 "발생상황에 따라 신속한 의료자원 투입이 가능하도록 사전 준비해야 한다"며 "또한, 거리두기 전면 해제에 따라 발생 추이가 변화할 수 있으므로 확진자 발생 추이의 지속적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단장은 이와 관련해 "정부는 정부는 고위험군, 위중증, 사망 발생 최소화를 위한 감염취약시설 대응역량 강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