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8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회식·영업 등 대면모임이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보복회식' '보복음주'가 본격화되면서 단란주점, 맥주홀, 룸살롱 등이 포함된 주점업종과 노래방 이용이 급증했다.
4일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에서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1일까지 거래두기 해제 이후 2주간 신용카드 소비를 분석해본 결과 주점, 노래방, 종합레저타운·놀이공원, 레저스포츠 등의 이용건수가 전년·전월 동기 대비 모두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점 이용건수는 전년동기 대비 228% 늘었다. 노래방은 100% 늘었다. 종합레저타운·놀이동산 이용은 82% 증가했다. 거리두기 기간 감염 우려로 이용이 크게 감소했던 사우나 및 목욕탕 이용도 전년동기 대비 59% 늘었다. 모임·회식 등이 증가하면서 이동량이 늘어 택시 이용도 전년동기 대비 47%나 늘었다.
실제 지난 1·4분기 법인카드 승인금액이 13.4% 급증한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법인카드 평균승인금액(승인건수당)은 13만2022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4% 증가했고, 전분기 대비로도 7.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직장인의 회식과 대면영업이 본격화됐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스포츠 활동도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레저스포츠와 스포츠센터 이용건수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51%, 46% 늘었다. 미용실도 전년동기 대비 11%, 전월 대비로도 19% 늘었다.
백화점과 면세점 등 코로나19 타격이 컸던 오프라인 쇼핑매장 이용도 전년·전월 동기 대비 모두 큰 폭으로 상승했다. 백화점은 전년동기 대비 13%, 전월 대비 15% 늘었고 면세점은 전년 대비 7%, 전월 대비 25%나 상승하며 여행수요가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관광여행사 이용건수도 전년 대비 28%, 전월 대비 18% 증가했다.
온라인 결제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15% 증가했으나 전월 동기에 비해서는 타 업종 대비 증가폭이 작았다. 배달서비스 이용도 전월동기 대비 12% 감소했는데 이는 거리두기 해제로 외식이 늘어난 데다 최근 배달비 인상으로 인한 가격 부담 등의 영향이 함께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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