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차량에 불켜져 있어 확인하던 남성
차 안에서 곰 발견하고 즉시 신고
곰은 인근 숲으로 도망가
3일(현지시간) 미국 코네티컷에서 일본차 수바루에 갇힌 흑곰이 사람을 보고 놀라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있다. 출처: Cody Gillotti 유투브 채널/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한 남성이 주차된 차에 실내등이 켜진 것을 확인하러 나갔다가 조수석에 앉아있던 야생 곰을 발견한 사연이 공개됐다.
NBC뉴스 등 현지 매체는 지난 3일(현지 시각) 차량 조수석에 앉게 된 야생 곰 사연을 보도했다.
미국 코네티컷 북서부에 거주하는 코디 질로티는 지난달 29일 장모의 차량에 실내등이 켜져 있는 것을 확인하고 살펴보기 위해 차량에 접근했다가 조수석에 타고 있는 야생 곰을 발견했다.
질로티가 찍은 영상에는 야생 곰이 조수석에 앉은 채 밖에서 불빛을 비추고 있는 사람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질로티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야생 곰이 마치 파티를 마치고 차 안에서 기절한 10대 아이가 엄마에게 걸린 것처럼 보였다"며 "(야생 곰이) 놀란 것 같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곰이 내 트럭에는 먹을 게 없었다고 판단한 듯하다"면서 "장모 차량에는 빈 맥도날드 봉지와 몇 개의 다른 물건이 있어 장모의 차로 간 것 같다"며 곰이 장모 차로 간 이유를 추측했다.
질로티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코네티컷주 에너지환경보호부는 밧줄로 차 문을 열었고, 곰은 차량 문이 열리자마자 근처에 있는 숲으로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으로 별다른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차량 내부의 파손이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질로티는 차의 창문과 조수석 문이 찢겨나갔고 차량 내부에서 고약한 냄새가 났다고 전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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