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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히틀러는 유대인’ 발언 이스라엘에 사과

푸틴, ‘히틀러는 유대인’ 발언 이스라엘에 사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과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해 10월22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치에서 회담할 당시 모습.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나치 독일 지도자 아돌프 히틀러가 유태계 혈통이었다는 러시아 외교장관의 발언에 대해 이스라엘에 사과했다.

5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실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교부장이 히틀러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것을 사과했으며 이를 수용했다고 보도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지난주 한 인터뷰에서 히틀러가 유태인의 피가 흐르고 있다고 주장해 이스라엘측의 분노를 샀다.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정당화 구실인 ‘탈나치화’를 언급하던중 히틀러가 유태계 혈통을 가졌을 뿐만 아니라 "일부 최악의 반유대주의자는 유태인이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발언에 이스라엘은 러시아 대사를 초치해 항의했으며 여러 국가가 비판 성명을 냈다.

이스라엘 총리의 발표와 달리 러시아 크렘린궁은 두 정상이 전화통화에서 2차세계 대전 당시 나치 독일의 유태인 학살과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을 논의했으나 푸틴의 사과는 없었다고 밝혔다.

통화에서 베네트 총리는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에서 인도주의적 차원의 주민 대피를 제안했으며 푸틴 대통령은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보다 앞서 이날 푸틴 대통령은 아이작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에게 이스라엘 독립기념일 축전을 보냈다고 타임스는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