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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진남 자주 고개 숙인다? 확진자 발기부전 가능성 6배 높다

전문가 코로나 후유증 발기부전 연관성 보고
NYT 여러 전문가의 수백개 논문 인용해 보도
"발기부전 코로나 연관 추정치는 다르지만 가능성 있어"

[파이낸셜뉴스]

코로나 확진남 자주 고개 숙인다? 확진자 발기부전 가능성 6배 높다
코로나19에 확진된 남성들이 코로나에 걸리지 않은 남성들보다 발기부전을 경험할 가능성이 최대 6배나 높다는 전문가의 진단이 나와 주목된다. /사진=로이터뉴스1


코로나19에 확진됐던 남성들이 비확진자보다 발기부전을 경험할 확률이 6배나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코로나 장기 후유증인 '롱코비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서다.

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유럽을 비롯해 북아메리카 등 전문가들이 발표한 수백 개의 논문에서 코로나 후유증과 발기부전간 연관성이 있다는 사실을 보고했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마다 발기부전과 코로나의 연관 추정치는 달랐지만 가능성은 부인하지 않았다고 NYT는 전했다.

실제로 마이애미 대학 데사이 세티 비뇨기과 연구소의 생식비뇨기과장인 란지스 라마사미 박사는 "코로나 확진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발기부전을 경험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라미사미 박사는 "처음 환자들이 발기부전을 호소했을 때 스트레스와 같은 심리적 요인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코로나와 연관성을 배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간이 흐르면서 확진자 중 발기부전을 보이는 사람들에게서 일관된 패턴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탈리아 로마 대학의 내분비학과 의학 성학 교수인 에마누엘레 잔니니도 "코로나 확진자들이 비확진자보다 발기부전을 경험할 확률이 6배나 높다"고 주장했다.

잔니니 교수는 "코로나가 남성들의 성생활에 영향을 미칠수 있다는 것을 얘기하는 것은 강력한 증거가 있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반면 일부 과학자들은 발기부전과 코로나와의 인과관계를 부정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남성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한 논문을 공동 집필한 저스틴 두빈 박사는 "남성의 발기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복잡하다"고 했다.
그는 "발기부전에는 여러 요인이 있지만 심리, 정신적인 요인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두빈 박사는
잔니니 박사는 "발기부전 환자를 볼 때 그들은 단지 비아그라나 시알리스 처방만 받는 것이 아니다"며 "우리는 환자의 콜레스테롤 수치부터 당뇨병, 생활방식, 식습관 등 다양한 것을 확인한다"고 설명했다.

코로나 확진남 자주 고개 숙인다? 확진자 발기부전 가능성 6배 높다
코로나 후유증인 '롱코비드'의 증상으로 발기부전이 제시돼 관심을 끌고 있다. /사진=로이터뉴스1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