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청와대 개방을 맞아 지난 2일부터 운행에 들어간 도심 순환형 시내버스 노선/자료=서울시
[파이낸셜뉴스] 서울시는 오는 10일 청와대 개방을 맞아 종합지원대책을 가동한다고 8일 밝혔다.
종합지원대책은 △이동편의 대책 △편의시설 확충 △관광 인프라·콘텐츠 확충 △문화 프로그램 개최 등 4대 분야다.
먼저 방문객 증가에 대비해 교통대책을 가동한다.
버스의 경우 청와대와 인근 주요 6개 역사를 순환하는 시내버스 1개 노선을 신설, 지난 2일부터 운행에 들어갔다. 버스에서 내려 청와대로 편리하게 진입할 수 있도록 버스정류장 4개소(청와대, 춘추문, 국립고궁박물관, 경복궁·국립민속박물관)도 신설했다.
또 '청와대 개방행사' 기간(오는 10~22일) 동안 청와대 인근 경복궁역·광화문역·안국역을 정차하는 지하철 3·5호선은 예비 전동차를 각 6대씩 추가 투입해 하루 최대 약 18만명을 추가 수송한다.
전국에서 방문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차난 해소를 위해 관광버스 주차장 8개소 169면을 확보했다.
걸어서 청와대로 이동하는 보행자가 안전과 보행편의를 위해 인근 보도의 침하·파손된 부분을 긴급 보수하고 횡단보도 턱낮춤과 점자블록 설치도 완료했다. 청와대로, 효자로, 자하문로, 삼청로 등에는 시·구 합동단속반이 배치돼 보행 상 불법노점, 상가 앞 적치물, 쓰레기 등을 단속한다. 공공자전거 따릉이도 청와대·경복궁 인근 지역에 추가로 100대를 배치하고 대여소도 5개 신설·확대했다.
청와대 경호 차원에서 도로를 점유하고 있던 임시 검문소 6개 철거 후 차로를 확대하고 교통체계 변경에 따른 교통시설도 재정비했다.
이어 방문객 편의를 위해 청와대 본관, 영빈관 등 주요 행사지점에 간이화장실 15동을 설치하고 관람객 주요 이동동선을 고려해 100곳에 쓰레기통을 설치한다. 청와대 내 주요 휴식공간과 산책로에는 벤치 100개를 배치했다.
청와대 개방과 함께 개방되는 등산로 구간에 대한 정비도 완료했다. 폭이 좁고 급경사가 많은 백악정~북악산 등산로 연결 구간(약 300m)은 데크와 계단을 설치하고 낙상 방지를 위한 목재난간을 설치했다. 등산로 종합안내판, 방향 이정표 등을 설치했다.
아울러 장애인, 고령자, 임산부 등 관광 약자를 포함한 모든 시민이 편리하게 청와대를 방문할 수 있도록 관광 인프라를 마련한다. 이를 통해 청와대 일대를 서울을 대표하는 관광 랜드마크로 만들기 위한 관광 콘텐츠도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관련해 '청와대 개방행사' 기간 동안 '무장애 관광셔틀'을 특별 운영한다. 휠체어 리프트 장비가 탑재된 대형버스(30인승) 1대와 미니밴(9~10인승) 6대 등 총 7대를 투입해 2개 코스로 운영한다.
'이동식 관광안내소'(움직이는 관광안내사)를 삼청동, 서촌, 북촌 일대까지 확대 배치해 관광안내 서비스를 제공한다.
청와대 개방과 연계한 다양한 관광 콘텐츠도 개발·운영한다. 덕수궁, 창경궁, 청계천 등 청와대 인근 역사·문화·관광자원을 활용한 야간 도보해설관광 6개 코스를 오는 10월 31일까지 운영한다. 올여름 개장하는 광화문광장과 율곡로 일대 관광지를 잇는 3개 신규 코스도 개발해 오는 7월부터 운영한다.
이와 함께 청와대 개방행사와 연계해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개최한다.
한편 해외 관광객 유치에도 나선다. 해외 여행사, 미디어 등을 대상으로 팸투어를 추진하고 청와대를 신규 관광자원으로 홍보한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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