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9년 4세때 아역으로 데뷔
'씨받이' '아제 아제 바라아제' 등
해외 영화제서 여우주연상 수상
한국 영화계를 대표한 월드스타
영화배우 강수연 / 뉴스1 © 뉴스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한국 영화계를 대표해 온 영화배우 강수연씨가 7일 별세했다. 향년 55세.
강수연은 지난 5일 서울 압구정동 자택에서 심 정지 상태로 발견 돼 강남세브란스병원으로 이송됐다. 뇌출혈 진단을 받고 의식 불명 상태로 치료를 받아 왔지만 사흘 째인 이날 오후 결국 세상을 떠났다.
강수연은 한국 영화를 세계에 알린 첫 월드스타다.
지난 1969년 4살의 나이로 아역배우로 데뷔한 후 드라마 '고교생 일기'로 큰 인기를 얻었고, '미미와 철수의 청춘 스케치' '우리는 지금 제네바로 간다'로 대종상영화제 여자 인기상과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특히 1987년 영화 '씨받이'로 세계 3대 영화제의 하나인 베니스영화에서 여우주연상, 1989년 '아제 아제 바라아제'로 모스크바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영화계의 월드스타로 인정 받았다. 지난 2015년부터는 부산국제영화제 공동집행위원장, 집행위원장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지난 2001년 SBS 드라마 '여인천하' 이후 작품 활동이 뜸했다가 최근 연상호 감독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SF영화 '정이'에 캐스팅 돼 복귀를 앞두고 있었다.
영화계는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을 위원장으로 영화인장 장례위원회를 꾸리기로 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에 차려졌고 조문은 8일부터 가능하다. 발인은 11일이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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