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코로나19 백서. 사진제공=파주시
【파이낸셜뉴스 파주=강근주 기자】 파주시는 지난 2년간 코로나19 특별대책을 운영하고, 특별지원을 왕성하게 전개했다. 이런 노력에 시민 마음도 움직였다. 초등학생 격려 글이 담긴 부채부터 감사편지가 담긴 간식, 기업체 물품 기부, 시민단체 방역구호차량 기증 등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날 때 전국 최초로 ‘차량형 이동선별검사소’를 제작해 운영했다. 백신 접종 때는 키오스크를 활용한 예진 시스템을 도입했고, 정부보다 먼저 마스크와 긴급생활안정지원금 등을 지원하며 민심과 동행했다.
파주시가 ‘시민과 함께한 파주방역 730일’이란 부제가 달린 ‘코로나19 백서’를 펴냈다. 아직 코로나19가 완전 종식되지 않아 백서 마지막은 ‘포스트 오미크론 대응계획’이 장식했다. 혹시라도 유사한 상황이 일어나면 유용하게 활용되기를 바라며 파주시는 코로나19 백서를 전국 공공기관과 파주시 산하-유관기관에 배포할 예정이다.
파주시 수제 마스크 제작현장. 사진제공=파주시
파주시 학교 방문 코로나19 검체현장. 사진제공=파주시
◇마스크 53만개 특별공급…집합제한명령 선제발동
2020년 1월20일, 국내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유입되면서 한 달 만에 ‘마스크 대란’이 일어났다. 파주시는 공적 마스크가 판매되기 하루 전인 2월27일부터 마스크 1만1000매를 자체 공급했다. 3월6일까지 KF94 마스크 총 53만2900매를 하나로마트-축협 등 34곳을 통해 특별 판매했다.
공적 마스크 판매로 인한 업무과중을 지원하기 위해 공무원 등 2214명이 약국 현장에 투입됐다. 경력단절여성을 채용해 순면 수제 마스크 3만개를 만들어 취약계층에 배부해 마스크 수급 안정화에 기여했다.
파주시는 관내 대형 커피전문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자, 선제적으로 집합제한 행정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제2 집단감염을 막기 위해 2020년 8월16일부터 2주간 커피전문점과 패스트푸드점에 마스크 착용 및 출입자 명부관리 등 방역지침 준수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9월3일부터 11일간은 야간시간대(오후 9시부터 오전 5시까지) 편의점 내외 음식물 섭취를 금지하는가 하면, 대형 커피점은 시간과 상관없이 포장-배달만 허용한다는 행정명령을 추가 실시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파주시는 코로나19 확진자의 기하급수적인 증가와 1, 2차 집단감염을 선제 차단했다. 정부와 경기도 등은 이를 인정해 다른 지자체에서 실행에 옮기기도 했다.
파주시 차량이동형 선별검사소- 선유산업단지. 사진제공=파주시
파주시 드라이브스루 검체검사. 사진제공=파주시
◇차량형 이동선별검사소 운용…키오스크 예진시스템 도입
2020년 2월3일, 보건소는 선별진료소로 업무를 전환하고 감염병 확산을 차단하는데 주력했다. 타 지역 확진자 유입으로 늘어난 검사건수는 승차진료검사(드라이브 스루형)를 병행했고, 도보형(워킹 스루) 검체 부스도 추가로 운영했다.
3차 유행이 시작된 12월에는 운정-문산에 임시선별검사소를 추가 설치했다. 작년 8월에는 외국인 확진이 늘자, 외국인 근로자가 많이 거주하는 광탄에도 임시선별검사소를 설치, 운영했다.
특히 작년 1월부터 차량을 이용한 ‘이동선별검사소’를 전국 최초로 운영했다. 농촌 및 교통취약지 등을 찾아가는 차량형 이동선별검사소는 파주 전역을 순회했다. 외국인 노동자 집단감염이 발생한 3월8일부터 15일간 외국인 고용사업장에 검사 시행을 적극 알렸다.
업체별 검사현황을 실시간 확인하는 등 모든 외국인 노동자가 검사를 받도록 했다. 차량형 이동선별검사소는 3개월 만에 파주시민 1만4215명의 검체 검사를 진행했고, 5명의 확진자를 조기에 발견하는 성과를 냈다.
신속한 백신 접종을 위해 TF팀을 구성하고, 접종 지연과 감염 위험도를 낮추기 위해 예방접종센터에 ‘키오스크 예진시스템’을 도입했다. 접종 전 수기로 예진표를 작성하는 대신 키오스크에 인적사항 및 건강상태를 간편하게 입력함으로써 예진표 작성 시간을 2분 이내로 단축했다.
코로나19 대응에 고생하는 파주시보건소 직원. 사진제공=파주시
파주시 금화초등학교 학생들이 보낸 응원편지-간식. 사진제공=파주시
◇1, 2차 긴급생활안정지원금 지급…골목상권 활력↑
코로나19가 지역경제에 큰 타격을 주자, 파주시는 ‘비상경제대책반’을 중심으로 무너져가는 경기 살리기에 집중했다. 평균 매출 60%가 급감한 전통시장과 43.2%로 줄어든 관광객으로 인해 힘들어하는 업종을 직접 지원했다.
일반-재난 예비비 160억원으로 기업을 지원하고, 아예 ‘중소기업 피해상담센터’를 운영해 맞춤형 대응에 나섰다. 중국 수출입 관련 피해기업은 ‘특별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하고, 중소기업 대상 총 50억원 특례보증도 지원했다.
파주화폐 사용 월 한도 확대 및 할인기간 연장으로 골목상권도 지켰다.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임차인에게 임대료 100만원씩 총 50억원을 지급하고, 특례보증-이자지원 총 80억원과 이자차액 지원도 했다. 전통시장이 많은 파주는 특별방역은 물론 ‘전통시장 시설 개선 및 환경개선 사업’을 추진해 활력을 불어넣었다.
3월24일 파주시는 1인당 10만원씩 긴급생활안정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하고, 전국 최초로 파주시가 나서서 전체 시민을 대신해 선불카드 발급을 신청했다. 4월 이후 긴급생활지원금 439억원이 지역사회로 유입되면서 전통시장 이용객이 20% 증가했다.
상가별 평균 매출액은 크게는 60%로 상승하면서 소상공인이 웃음을 되찾았다.
5월3일 2차 긴급생활안정지원금까지 지급되면서, 누적대상자는 89만4939명(1차 43만9944명, 2차 45만4995명), 평균 지급률은 96.7%를 기록했다. 지원금 중 894억원은 음식점-식품소비(69%)에 주로 쓰였고, 의류-뷰티-잡화(10%), 병원-건강(5.8%), 문화-레저-도서(4.8%) 순으로 사용됐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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