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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 1분기 순이익 '급제동'

【도쿄=조은효 특파원】 지난해 급성장을 기록했던 세계 주요 기업들의 올 1·4분기(1∼3월)들어 순이익 증가율이 2%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성장에 급제동이 걸린 것이다.

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금융정보 서비스 '퀵 팩트 세트'를 이용해 미국과 유럽, 중국, 일본 등 세계 상장 기업 4300곳의 1·4분기 실적과 시장예상치 평균을 지난 6일 시점으로 집계한 결과, 전체 순이익이 지난해 동기보다 2% 늘어난 8045억 달러(약 1020조원)로 조사됐다. 일단, 6분기 연속 전년 동기 수준을 웃돈 것이나, 직전인 지난해 4·4분기(순이익 증가율 60%)와 비교하면 성장속도가 크게 둔화된 것이다. 정보통신과 금융업종은 2020년 2·4분기 이후 7분기만에 순이익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코로나19 감염 확산 사태가 점차 수렴되면서, 집 밖 활동이 증가, 넷플릭스 등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체들의 실적 상승행보에 제동이 걸린 것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금융과 일부 에너지 기업도 타격을 입었다.

닛케이는 "미국의 1·4 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마이너스였고, 인플레이션이 기업 실적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결산 발표가 진행되고 있어 전체 순이익 증가율이 떨어져 최종적으로 보합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올해 2·4분기(4∼6월)의 순이익 증가율 시장예상치는 1·4분기와 비슷한 수준인 3%로 집계됐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