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엔플러스 CI
[파이낸셜뉴스] 이엔플러스가 공시를 통해 차세대 2차전지 전문 벤처기업 그리너지와 221억6000만원 규모의 '2차전지용 탄소나노튜브(CNT) 소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 대비 42.9%이며, 계약 기간은 이날부터 내년 12월 29일까지다.
이엔플러스 관계자는 “이번 공급계약은 이엔플러스가 2차전지 소재 분야에 진출한 후 대규모 납품이라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계약을 기점으로 앞으로도 관련 연구개발을 가속화해 그래핀 기반 2차전지 소재전문 기업으로써 글로벌 업계 선두 주자를 차지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엔플러스는 지난해 4월 그래핀과 CNT를 결합한 복합 도전재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CNT는 2차전지 내 전자의 이동을 촉진시켜 전도성을 높이는 소재다. 이엔플러스가 개발한 CNT 도전재는 전기저항이 낮을 뿐 아니라 분리막 손상에 대한 방지가 가능해 2차전지의 성능과 수명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알려졌다.
특히 이엔플러스의 CNT 도전재는 그래핀을 결합한 복합제로 파우더(가루) 형태는 물론 액상 형태로도 양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접착력과 전기전도도가 우수하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은 이엔플러스의 CNT 도전재가 기존 도전재인 카본보다 분체저항이 60% 이상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한국고분자시험연구소도 이엔플러스의 제품이 기존 제품 대비 3배 이상 개선됐다는 시험 결과를 내놨다.
이엔플러스는 지난해 3월 그리너지와 그래핀 소재를 활용한 차세대 전기차 및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중대형 배터리 공동개발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그리너지는 이엔플러스가 개발한 2차전지용 도전재 소재를 활용해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나설 방침이다.
한편, 이엔플러스는 최근 해양수산부 재원으로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수행하는 ‘자율협력주행기반 화물운송시스템 개발 및 실증’ 과제에 최종 선정됐다. 국내 자동화 항만 구축을 위해 사업비 총 350억원 규모로 진행되는 이번 사업에서 이엔플러스는 정부로부터 약 101억원 규모의 연구개발비를 지원받아 자체 개발한 그래핀 기반 슈퍼커패시터(축전지)가 탑재된 친환경 자율주행 야드트랙터를 개발할 계획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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