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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백령도 해병부대 찾아 "200만원 공약 완전히 못지켜 사과"

"최대한 빠른 인상으로 달성하도록 노력"

이준석, 백령도 해병부대 찾아 "200만원 공약 완전히 못지켜 사과"
[백령도=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인천 옹진군 백령도 해병대 제6여단을 방문해 천안함 46용사 위령탑에 분향하고 있다. 2022.05.11. 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1일 윤석열 대통령의 '병사 월급 200만원' 공약이 취임 직후 시행이 아닌 2025년까지 단계적 인상으로 조정된 데 대해 고개를 숙였다.

이 대표는 이날 여당 대표로서 첫 외부일정으로 인천 옹진군 백령도 해병대 제6여단을 방문한 자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선거 과정 중에 병사들의 월 봉급을 인상하겠다고 말했지만, 정권을 인수하고 재정상황을 파악해보니 공약을 완전히 지키기 어려운 상황인 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다만 "올해부터 최대한 빠른 인상을 통해 저희 정부 내에 200만원 수준의 사병 봉급을 달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따로 추경호 기획재정부 장관께 말해서 군 장병 봉급 인상 문제는 빨리 실현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여 달라는 내용을 전달드렸다"면서 "그밖에 서북도에서 근무하는 장병들에게 혜택이 될 수 있는 여러 정책을 저희가 많이 준비해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특히, 코로나19로 면회·외출·외박이 힘들었던 부대 특성을 저희가 고민하고 있다"며 "하루빨리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방문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당초 공약에서 후퇴했다는 지적에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2025년 정도를 약속을 지킬 수 있는 마지노선으로 본 것"이라며 "재정상황이 나아지면 저희가 이 공약을 원안과 가깝게 실천하는 것을 최우선적으로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도 정권을 인수받고 나니 문재인 정부에서 재정을 방만하게 집행한 부분을 파악하게 됐다"며 "그 상황에 따라 저희가 최대한 누수를 막고 꼭 필요한 공약은 실천하도록 계수조정을 해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