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렬비열도 전경
[파이낸셜뉴스 홍성=김원준 기자] 충남도는 12일 도서측량의 기준인 국가기준점과 우리나라 해양영토의 출발점인 영해기점을 점검하기 위해 ‘격렬비열도’를 답사했다고 밝혔다.
동·서·북격렬비도 등 3개의 섬으로 구성된 격렬비열도는 서해의 독도라고 할 만큼 수산자원의 보고이며,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충남도는 2018년 격렬비열도에 지적과 측지, 중력측량 분야 뿐만 아니라 도서의 정확한 위치와 각종 시설물의 설계 및 시공 등에서 기준이 되는 통합기준점을 설치했다. 통합기준점에는 세계측지계 경·위도 좌표값, 높이값, 중력값 등이 포함돼 있다.
서격렬비도에 설치된 영해기점은 우리나라 영해를 결정하는 23점 중 22번째 기준점으로, 정기적으로 점검 및 관리하고 있는 중요 시설물이다. 북격렬비도에는 기상관측소가 설치돼 해양기상 관측 및 정보를 수집하고 있으며, 해상교통의 요충지로서 24시간 등대를 운영해 인천, 평택, 대산항을 입·출항하는 선박의 든든한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격렬비열도는 중국 산둥반도와 가장 가까운 섬으로 어족자원이 풍부해 중국 어선과 우리 해경의 충돌이 잦은 지역이다.
수년 전에는 중국인이 사유지인 서격렬비도 매입을 시도해 2014년 12월 ‘외국인 토지거래 허가지역’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격렬비열도라는 명칭은 태안군 안흥항에서 서해상으로 55㎞ 떨어진 곳에 ‘새가 열을 지어 날아가는 모습’을 닮았다 해서 붙여졌다.
고재성 충남도 토지관리과장은 “격렬비열도는 서해의 중요 요충지 이자 수산자원의 보고로, 도민 모두가 지켜야 할 충남의 자산”이라며 “체계적이고 정기적인 관리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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