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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 오세훈 vs '탈환' 송영길… 서울시장 선거 막오르다

오세훈 "취약계층과 함께 할 것.. 생계·주거·교육·의료정책 강화"
송영길 "공공주도 신속개발 41만호 공급… 30%는 청년 몫"

'수성' 오세훈 vs '탈환' 송영길… 서울시장 선거 막오르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서울 구로구에서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수성' 오세훈 vs '탈환' 송영길… 서울시장 선거 막오르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2일 서울 중구 캠프사무실에서 열린 '송영길 뚜벅이 봉사단 발대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상 첫 '4선 시장'에 도전하는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12일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같은 날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후보도 후보로 공식 등록하고 지지를 호소했다.

오 후보는 이날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 등록을 마친 뒤 구로구 개봉3구역 현장에서 "지난 1년간 서울의 미래를 위해 잘 준비해온 만큼 제대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분골쇄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10년 만에 다시 서울시로 돌아온 후 가장 중요하게 여긴 시정 운영 원칙 두 가지가 있다"며 "하나는 추락해버린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회복해서 일자리를 창출하고 서울을 글로벌 선도도시로 만드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서울이 취약계층을 보듬는 도시로 거듭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 시장은 "장기간 이어진 코로나19 사태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문재인 정부 5년간 되풀이된 부동산 정책 실패가 집값 폭등으로 이어지는 등 서울시민의 경제사회적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며 "위기 상황 속에서 가장 어렵고 힘든 취약계층은 더 큰 고통을 겪어야 했고, 더 촘촘하게 보호대상이 돼야 할 취약계층이 오히려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이는 일들이 생겨났다"고 짚었다.

오 시장은 서울시로 돌아온 뒤 1년간의 시정 성과로 △서울을 글로벌 톱5 도시로 도약시키기 위한 '서울비전 2030' 수립 △전임 시장 시절 10년간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기 위한 '서울시 바로세우기' △'재개발재건축 정상화를 위한 6대 규제 완화' △'1인가구 지원대책' 등을 꼽았다. 그는 "얼마 전 취약계층의 의료문제 해결을 위한 '공공의료 확충' 계획을 발표하면서 서울시는 생계, 주거, 교육, 의료 등 취약계층을 위한 4대 정책을 완성했다"며 "앞으로 서울시에서는 취약계층 생계 문제는 안심소득이, 주거문제는 서울형 고품질 임대주택이, 교육 문제는 서울런이, 의료 문제는 공공의료서비스가 해결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항마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후보도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D-20 서울시장 후보로 공식 등록했다"고 전했다.

송 후보는 이날 "하루에 지지율 1%씩 올릴 각오로 뛰겠다"며 "수도 서울을 서울답게, 서울 시민들의 자부심과 자존심을 지키겠다. 함께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민주당 서울시장 선대위 비서실장인 박성준 의원을 통해 이날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등록을 했다.

전일 송 후보는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공 주도 신속 개발로 총 41만호 주택을 공급하고 이 중 30%를 청년세대에 우선 공급한다고 했다.
또 송 전 대표는 실물자산 기반의 코인을 발행해 시민에게 부동산 간접 투자 기회를 줄 것을 약속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오 후보가 지방선거에 후보자로 등록하면서 서울시장 직무는 정지됐다. 시장 권한은 조인동 서울시 행정1부시장이 대행하게 된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