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은행은 금융감독원 주관 '2021년 관계형금융 우수은행' 중소형그룹 1위에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광주은행에 따르면 관계형금융은 은행이 중소기업의 계량·비계량 정보를 종합평가해 신용도가 낮거나 담보가 부족해도 사업전망 등이 양호한 경우 3년 이상의 대출 및 지분투자, 경영 자문 등을 제공하는 제도다.
국내은행 17곳이 제공하고 있는 이 제도를 통해 지난해 은행권의 관계형금융 취급 실적이 2조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금융감독원 집계 결과, 지난해 말 국내은행의 관계형금융 잔액은 12조4000억원으로, 전년(10조3000억원) 대비 20.8%(2조1000억원)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은 은행을 규모에 따라 대형, 중소형(광주, 전북, 부산, 대구, 제주, 수협, 씨티, SC, 수출입)으로 분류하고, 관계형금융 취급에 대한 평가를 진행해 중소형그룹에서 광주은행을 1위로 선정했다.
광주은행은 지역 중소기업과의 거래에서 취득한 정보 등을 대출신청에 적극 반영하고, 고객과의 끈끈한 유대관계 속에 업무협약 체결과 금융지원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지역 중소기업의 금융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인정받았다. 이로 인한 업무협약 체결건수, 저신용자 대출 비중 등도 높게 나타났다.
실제로 광주첨단산업단지 내 소재한 ㈜와이비지테크(대표 윤봉길)는 설립된지 얼마되지 않아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신규 수주에 성공했지만 발주량 증가에 따른 원재료 구입 등에 대한 자금이 부족해 광주은행 문을 두드렸다.
신설법인이다 보니 신용등급이 열위하고, 담보력이 부족하는 등 전반적인 대출요건을 충족하지 못했으나, 광주은행은 '업체가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등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고, 회사의 사업전망 또한 밝다'는 판단을 내려 관계형금융 협약을 체결하고 자금을 지원했다.
얼마 후 여름 장마철 집중호우에 따른 침수 피해로 동 업체가 또다시 어려움에 봉착하자 광주은행은 관공서 및 보증기관 등 유관기관에 업체의 피해사실을 적극적으로 호소하고, 보증서 발급 등 적극적인 지원을 이끌어낸 바 있다.
광주은행은 아울러 지역의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관계형금융 협약을 통한 적극적인 금융지원과 시설자금 및 저리의 정책자금 소개 등을 통해 지역 중소기업의 금융 애로사항을 해소하며, 지역 금융 동반자로서의 역할에 앞장서오고 있다.
김재춘 광주은행 영업추진부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역 경기침체가 심화되고, 많은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이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음을 현장에서 느끼고 있다"며 "광주·전남 대표은행의 사명감을 가지고 진심을 담은 금융상담과 신속한 의사결정을 기반으로 금융지원 및 경영컨설팅을 진행해 적기에 자금지원을 실시함으로써 지역의 위기를 함께 극복하기 위해 사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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