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뉴스1
이준석 상임선대위원장(대표)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228호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국민의힘을 향해 '성 비위' 의혹을 받는 이준석 대표를 징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날 박완주 의원 '성 비위' 사건에 대국민 사과를 한 박 위원장은 "민주당은 수술 중이지만 국민의힘은 숨기는 중"이라며 정부·여당도 비리 척결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박지현 위원장은 이날 경기 수원시 김동연 후보 선거 사무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이준석 대표는 성 상납과 증거인멸 의혹을 받고 있다. 그런데 (국민의힘에서) 징계 절차를 지방선거 이후로 미루기로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그나마 수술 중이지만 국민의힘은 지금도 숨기는 중"이라고 직격했다. 민주당이 박완주 의원 성 비위 사건을 숨기지 않고 제명 절차를 밟았다는 점, 대국민 사과를 한 점 등을 들어 '수술 중'이라고 표현한 것이다.
그러면서 박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우선 이준석 대표를 징계하라. 그리고 민주당과 같은 수술을 개시해야 한다"면서 "최소한 그 정도는 해야 민주당을 비판할 자격이 있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이 대표의 징계 절차를 촉구한 점도 거론했다. 지난 11일 국회 청문회에서 김 후보자는 '국민의힘 윤리위가 이 대표 징계 여부를 선거 뒤로 미루겠다고 한다'는 조승래 민주당 의원 질의에 "미루지 말고 신속히 처리하는 게 맞다"고 답한 바 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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