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육 레벨업 외치며, 내 아이는 서울초등학교 다니다 유학"
'모든 아이들 교육의 기회나 격차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 경기도지사의 역할" 주장
더불어민주당 김동연(왼쪽)-국민의힘 김은혜(오른쪽) 경기도지사 후보./© 뉴스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선거캠프는 13일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에 대해 "'가짜 경기맘'은 모든 경기맘에게 사과하라"며 TV토론회에서 불거진 김 후보의 자녀 유학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이날 김동연 선거대책위원회 이경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TV토론을 본 도민은 당황한 김은혜 후보의 얼굴을 확인했을 것"이라며 "스스로 '경기맘'이라 칭하며 '경기교육 레벨업'을 외치던 김 후보가 자신의 아들이 유학생임을 자백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김은혜 후보는)토론에서 '서울에서 초등학교를 다니다 유학을 갔다'고 밝혔다"며 "'모든 아이들이 교육의 기회나 격차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경기도지사의 역할'이라고 했다. 하지만 내 아이는 재력을 이용해 '특별한 기회와 격차'를 누리도록 했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그렇다면 공공을 대리하는 도지사 출마자로서 '경기맘'이라고 스스로 칭한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십시오"라며 "마음속에 위선이라는 단어를 떠올려보시기 바란다"고 비꼬았다.
이 대변인은 "대니얼 마코비츠 예일대 교수가 쓴 '엘리트 세습'이란 책을 읽어보기 권한다"며 "부모의 부의 격차가 교육 격차로 이어지는 심각한 현상을 지적한 책"이라고 소개했다.
또 "김 후보에게는 '수백억 자산가' '금수저 기득권 대변자'라는 수식어가 따른다"며 "이번에는 '가짜 경기맘'이라는 별칭이 더해지겠다"고 전했다.
이 대변인은 "아이들 교육 때문에 항상 마음 졸이는 진짜 경기맘들은 가짜 경기맘의 진심 없는 도정이 탐탁지 않을 것"이라며 "지사가 되겠다는 권력욕이 아무리 크다고 엄마는 거짓말쟁이가 돼서는 안 된다. 모든 진짜 경기맘에게 사과하십시오"라고 강조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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