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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코로나 잡으려고 인민군 투입...발열자 100만명·사망자 50명

북한 김정은 위원장 인민군 투입 지시
인민군 약 보급 제대로 할 것으로 기대
북한 윤석열 정부 북한 지원 손 잡을지 관심

[파이낸셜뉴스]
북한 코로나 잡으려고 인민군 투입...발열자 100만명·사망자 50명
북한 조선중앙TV는 어제 15일 북한의 코로나19 확산세에 방역과 관련한 보도를 했다. /사진 = 조선중앙TV 캡쳐

북한의 코로나19 유열자(발열자)가 누적 100만명을 넘어섰다. '제로 코로나'를 주장한 북한 내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대유행 단계에 접어든 것인데 북한이 윤석열 정부의 도움의 손길을 잡을 지 주목된다.

오늘 16일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북한의 일일 발열자 규모는 관련 통계를 처음 집계·공표한 지난 12일 1만8000여명을 시작으로 13일 17만4440명, 14일에는 29만명, 15일에는 39만명까지 늘었다. 누적 100만명을 넘어선 것이다.

북한은 우리나라처럼 유전자 증폭(PCR)이나 신속항원검사 체계를 갖추지 못해 정확한 감염자 규모를 파악할 수 없다. 대신 의심 증상이 있는 발열자 통계를 따로 집계하고 있다.

코로나19 대표 증상이 발열이기 때문이다. 열악한 의료체계 및 검사 환경을 고려할 때 북한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당국 통계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감염자가 수백만명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미 북한에서 광범위한 오미크론 확산이 이뤄졌을 것으로 예상한다.

백순영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명예교수는 "한두 달이면 북한에서 오미크론 유행이 끝난다"며 "공식 통계보다 많은 감염자 및 위중증, 사망자가 발생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신영전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교수 연구팀은 북한 주민의 70~80%가 코로나19에 감염돼야 유행 정점을 지날 것으로 예상했다. 대략 1750만명 규모다.

전문가들은 북한 내 코로나19 치명률이 1%를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치명률을 0.6%로 계산할 때는 사망자가 10만명 정도다. 하지만 치명률이 1%를 넘으면 사망자 규모가 수십만명대로 급증한다.

한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코로나19 관련 의약품이 제때 공급되지 못하고 있다며 지도부를 질책했다. 김 위원장은 "인민군 투입해 의약품 공급 안정시키라"며 특별명령을 발표했다.

북한 코로나 잡으려고 인민군 투입...발열자 100만명·사망자 50명
북한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국가방역체계를 '최대비상방역체계'로 이행하고 있다. /사진=뉴스1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