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밀값 상승했는데...
윤석열 정부 "단기적 타격은 없다"
[파이낸셜뉴스]
인도가 밀 수출을 막으면서 전 세계 밀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뉴스1
세계 밀 생산량 2위 국가인 인도가 식량 안보를 이유로 밀 수출을 전격 금지했다. 전 세계 밀 수출량의 25%를 차지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전쟁을 치르면서 세계 밀가루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서다. 인도의 밀 수출금지로 우리나라 밀가루 가격과 빵값 등이 상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오늘 16일 외신에 따르면 인도 대외무역국은 성명을 내고 인도의 밀 수출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인도 대외무역국은 이미 신용장이 발행됐거나 인도 정부가 국가 간 요청에 따라 수출을 허가한 경우는 예외사항이라고 전했다.
이달 초 최고 기온이 47도를 넘는 등 기록적인 폭염이 인도를 강타하면서 밀 수확량이 급감할 것이라는 우려도 이번 조치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인도의 밀수출 금지로 세계 밀 가격이 추가로 폭등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우리나라는 제분용과 사료용으로 연간 334만t의 밀을 수입(2020년 기준)하고 있다. 제분용은 미국, 호주, 캐나다에서 전량 수입 중이다. 사료용은 대부분 우크라이나, 미국, 러시아 등으로부터 들여오고 있다.
한편, 윤석열 정부는 인도의 밀 수출 중단 조치 장기화될 경우 수급불안과 가격 상승이 우려돼 상황을 예의주시한다는 입장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업계, 전문가 등과 협력해 국제곡물 시장에 대한 점검을 지속하면서 단기 대책뿐 아니라 국내 자급률 제고, 해외 곡물 안정적 공급망 확보 등 중장기 대책도 적극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농부가 수확한 밀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로이터뉴스1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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