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내 최초 부동산디지털수익증권(DABS) 거래소 카사가 ‘역삼 런던빌’ 매각 여부를 결정하는 수익자 총회를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매각 대상 빌딩인 역삼 런던빌은 2020년 11월 공모 총액 101억 8000만원으로 공모를 진행해 카사 플랫폼에 처음으로 상장된 건물이다. 상장 이후 연 3%대의 분기별 배당을 성공적으로 지급하며 카사의 안정성과 수익성을 증명해 내 투자자들과 시장으로부터 신뢰를 얻고 있다.
이번 매각 대상인 역삼 런던빌은 강남 핵심 상권에 위치한 지하 1층~지상 8층 규모의 신축 빌딩이며, 글로벌 명문 국제학교를 단일 장기 임차인으로 보유하고 있다. 강남역, 역삼역, 양재역 중심에 위치한 트리플 역세권 프리미엄을 토대로 꾸준히 가치가 상승함에 따라 매각 대상이 됐다.
수익자 총회는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카사 플랫폼에서 전자투표 형식으로 진행되며, 투자자들은 댑스 보유 수량과 동일하게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매각 결정은 의결권자 과반 이상이 투표에 참여하고, 투표 인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할 경우 확정된다. 카사는 수익자 총회 결과에 따라 매수인에게 공모가 대비 약 10% 이상 높은 117억원의 금액으로 매각을 추진한다. 역삼 런던빌 공모에 참여한 투자자를 기준으로, 지금까지 지급한 운영 배당금과 매각 처분금을 합산하면 예상 누적 수익률 19.78%(세금 및 비용 차감 전)이 예상된다.
카사의 수익자 총회는 탈중앙화 자율조직(DAO) 방식을 사용해 진행된다. 댑스 보유자들이 거버넌스 결정 과정에서 방향성을 제안하고 투표로 의사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금융과 블록체인을 접목해 공모부터 매각까지의 전 과정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지난 역삼 한국기술센터 매각 결정에서 처음으로 활용된 이후 글로벌 금융 업계에서 혁신 사례로 평가를 받고 있다. 금융위원회가 2019년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한 기업인 카사는 정부 가이드라인과 관리 감독 하에 투자자 보호 장치를 완벽하게 갖추고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카사는 두번째 매각 투표에 맞춰 이벤트도 진행한다.
투표에 참여한 모든 투자자들에게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쿠폰을 지급할 예정이며, 투표 대상자는 지난 5월 13일 금요일 장마감 시점에 역삼 런던빌 DABS를 보유한 회원에 한정된다. 해당 쿠폰은 투표 후 20일에 일괄적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카사 예창완 대표는 “역삼 한국기술센터의 매각을 성공적으로 종료한 후 연이어 역삼 런던빌의 매각을 추진하게 됐다”며 “카사 1호 건물인 역삼 런던빌에 대한 투자를 지금까지 유지하고 계신 많은 투자자들께 더 높은 처분수익으로 돌려드릴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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