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 수원시는 오는 20~22일 수원시 권선구에 위치한 경기상상캠퍼스와 수원탑동시민농장에서 실험적인 거리공연 무대인 ‘2022 수원연극축제’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수원연극축제는 연극뿐만 아니라 거리극, 무용, 신체극, 서커스, 공중퍼포먼스 등 현대 공연문화가 지난 2019년 이후 3년 만에 관객을 직접 맞는다.
2022 수원연극축제는 해외작품의 초청이 어려운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국내의 실험적인 공연작들을 대거 선보이며, 10개의 공모작과 11개의 초청작이 숲속에서 관객들을 기다린다.
경기상상캠퍼스는 10개 장소로 분할된 장소에서 시간대별로 다채로운 공연이 진행된다.
공모작 중 대표작은 ‘창작중심 단디’의 ‘고도’라는 작품으로, 금·토요일 저녁 8시30분 경기상상캠퍼스 사색의동산에 마련된 거대한 구조물을 무대 삼아 공중퍼포먼스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세상을 의미하는 거대한 구조물을 설치하고 이에 오르는 유일한 길인 줄을 매달아 아득하게 높은 길을 오르는 사람들을 표현한다.
공연자들의 역할과 균형·협업으로 완성하는 서커스 기예처럼 기후 위기 대응에 대한 우리 모두의 충실한 역할 수행에 대해 고민하는 ‘다 함께 막거나, 다 같이 죽거나(초록소)’ 등의 서커스 장르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마련했다.
또 토요일과 일요일 수원탑동시민농장에서 열리는 연극축제는 실험목장이었던 장소의 특정한 역사와 의미를 짚어보는 작품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푸른지대창작샘터 앞 삼거리와 옆 공간, 실험공간A, 구 우유사 등 네 곳을 무대로 공연과 전시가 펼쳐진다.
특히 과거에 실험목장이었던 탑동시민농장의 역사성을 담은 작품 ‘피, 땀, 눈물(극단 문)’은 생명체를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수원시는 시민들이 2022 수원연극축제를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편의사항을 준비했다.
주차난이 걱정되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을 위한 임시주차장과 셔틀버스, 먹거리 등이 더 편리한 축제를 돕는다.
우선 임시주차장은 탑동시민농장을 비롯한 8개가 운영된다. 탑동시민농장과 탑동야구장, 수원유스호스텔, 서울대농업생명과학 창업지원센터, 더함파크 등은 행사가 열리는 3일 내내 운영된다.
또 행사장 바로 옆에 위치한 국립식량과학원 가공이용연구동은 주말 양일간, 서호중학교는 일요일에만 주차장을 개방한다.
주말에는 더함파크와 호매실지구를 오가는 셔틀버스도 운영한다.
축제가 펼쳐지는 행사장에는 푸드존 2곳이 마련돼 다양한 공연을 접하는 틈에 먹거리를 즐길 수 있다.
수원시 관계자는 "수원연극축제가 코로나19 이후 장기화된 문화예술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는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길 바란다"며 "많은 시민들이 숲속에 마련된 축제 현장에서 다채로운 공연예술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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