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오른쪽)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임후 첫 한미정상회담을 갖고 북핵 문제를 비롯해 글로벌 공급망 재편, 우크라이나 사태, 한반도 안보 정세 등을 놓고 심도있게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오는 21일로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취임후 첫 한미정상회담 만찬에 4대그룹 총수와 5대 경제단체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두 정상이 양국간 경제안보 협력 강화를 추진하는 만큼 양국 기업은 물론 양국간 경제협력 교류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20일 방한해 다음날 21일 첫 한미정상회담과 만찬을 잇따라 갖는다. 양 정상간 회담은 역대 가장 빠른 정상회담으로 기록될 예정이다.
회담 장소는 용산 대통령실 제2집무실이 유력하며 기자회견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진행된다. 이후 한미 정상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양국 주요 기업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만찬을 주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만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대표 등 4대 그룹 총수가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도 배석할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4대그룹 총수와 5대 경제단체장이 만찬에 초대된 배경은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경제안보 협력 강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바이든 대통령은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 산업 공급망을 동맹국 중심으로 재편하는데 집중하고 있으며 한국은 주요 파트너로 꼽힌다.
특히 4대 그룹의 경우 지난해 문재인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간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미국에 44조원을 투자하기로 결정, 바이든 대통령이 특별히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경제안보 협력에 초점을 둔 바이든 대통령의 첫 방한 행보는 삼성전자 평택공장 방문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평택공장은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공장으로 최첨단 메모리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평택공장을 둘러보며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양국의 협력을 강조하고 반도체와 배터리 등 주요 첨단산업에 대한 긴밀한 공조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한미동맹 관계가 군사적 안보를 넘어 첨단기술, 원자재 글로벌 공급망 등 경제안보 분야까지 포함한 포괄적 동맹으로 확대돼야 한다는 생각이 확고하다.
윤 대통령은 전날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 "이번주에 방한하는 미국 바이든 대통령과 인도 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를 통한 글로벌 공급망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며 "공급망 안정화 방안뿐 아니라 디지털 경제와 탄소 중립 등 다양한 경제안보에 관련된 사안이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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