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의 엔데믹(풍토병화)에 따른 관광산업 정상화를 맞아 부산 택시호출 플랫폼 ‘동백택시’가 외국어 통·번역 지원 시스템을 탑재한다.
부산시는 지난 18일 시청 26층 회의실에서 부산출입국·외국인청, 부산국제교류재단, 부산개인택시조합, 부산법인택시조합과 ‘동백택시 스마트 서비스 구축 및 글로컬(Global+Local) 부산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정종필 부산국제교류재단 사무총장, 이동휘 부산출입국·외국인청장, 조영태 부산시 교통국장, 장성호 부산법인택시조합 이사장, 김호덕 부산개인택시조합 이사장(왼쪽부터)이 18일 부산시청 26층 회의실에서 '동백택시 스마트 서비스 구축 및 글로컬 부산 조성'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부산시
이번 협약은 부산을 찾아오는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할 것에 대비해 민·관이 함께 택시 서비스를 개선하고 이를 통해 부산이 국제적인 관광도시로 발돋움하는데 밑거름이 되고자 마련됐다.
이번 협약을 통해 시를 포함한 5개 협약기관은 동백택시 스마트 서비스 구축에 상호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동백택시 스마트 서비스는 동백택시을 통해 외국인 통·번역 상담 및 종합정보 안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단계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우선 QR코드가 인쇄된 안내문을 동백택시 내부에 부착해 택시에 탑승한 승객이 QR코드를 스캔하면 부산국제교류재단과 부산출입국·외국인청의 협조로 운영되는 외국인 통역상담 앱인 ‘라이프 인 부산(Life in Busan)’에 접속이 되도록 구현할 예정이다.
사용자는 라이프 인 부산의 통역상담 서비스를 통해 전화와 채팅으로 170명의 통역지원단이 제공하는 12개 언어 통역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안내문은 5월 20일 ‘제15회 세계인의 날’ 행사에 지원되는 동백택시 차량 7대에 부착하는 것을 시작으로 1만장이 배포돼 순차적으로 동백택시에 부착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동백택시와 라이프 인 부산 앱을 연계해 동백택시 앱에 접속한 외국인이 라이프 인 부산에서 제공하는 통역상담, 재난알람, 생활정보 등의 외국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구현할 예정이다.
시와 택시업계는 이 외에도 부산 거주 외국인 주민들의 부산 생활에 대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부산국제교류재단에서 추진하고 있는 외국인 지원사업에도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조영태 시 교통국장은 “이번 협약으로 동백택시를 국제관광도시 부산의 브랜드 택시로 발전시켜 나갈 기반이 마련됐다”면서 “시는 이러한 택시서비스 개선을 통해 외국인이 부산을 관광하고 생활하는데 불편함을 줄임으로써 국제관광도시 부산을 조성하고 나아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분위기 조성에도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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