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부산시자치경찰위원회는 아동학대 공동대응체계 구축을 위해 ‘아동학대종합지원센터’를 운영 중인 사하구청에 감사패를 수여했다.
【파이낸셜뉴스 부산】 부산시 자치경찰위원회(위원장 정용환)는 지난달부터 사하경찰서에서 사하지역 아동학대종합지원센터를 개소하고 현재 시범운영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자치위에 따르면 사하구는 부산시 16개 구·군 중 해운대구와 부산진구에 이어 3번째로 아동학대 신고 건수가 많다. 이에 사하경찰서와 사하구청은 급증하는 아동학대 신고 건수에 따라 학대아동 보호체계 강화를 위해 뜻을 같이했다.
두 기관은 지난 4월 13일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4월 25일부터 사하경찰서 내 공간에 두 기관에서 파견된 직원이 상주해 현재 시범 운영 중이다. 향후 2명의 시간선택제 공무원을 채용, 오는 7월 1일부터 정식 운영할 계획이다.
아동학대종합지원센터는 아동학대 업무를 담당하는 경찰과 지자체 간 공동대응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평일 주간은 물론 야간·주말·공휴일에도 아동학대전담경찰(APO)과 아동학대 전담 공무원이 사하경찰서 내에 같은 사무실에서 함께 상시근무를 하면서 아동학대 대응 업무를 공동으로 수행하는 공동 대응체계이다.
평일 주간은 아동학대전담경찰(APO)과 아동학대전담공무원이, 야간·주말·공휴일은 전담경찰수사관과 아동학대전담공무원이 센터에서 함께 근무하면서 365일 24시간 아동학대 신고 대응 및 아동학대 범죄 예방을 위한 교육 및 홍보 업무를 공동 수행하고 있다. 또한, 정신질환에 의한 아동학대도 최근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으므로 사건 현장에서 행위자 및 피해 아동의 정신과 질환 여부 판단을 위해 사하구 정신건강복지센터 상담사도 동행 출동해 현장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자치위는 경찰과 지차제 간 공동대응 체계를 통해 피해 아동 보호 계획과 사례 판단 결정, 전수조사 등 조사 업무도 공동으로 수행해 그동안 기관별 반복·중복된 조사로 인해 겪었던 피해 아동과 가족들의 피로도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했다.
앞서 정용환 자치경찰위원장은 자치위 출범 이후 사하구를 여러 차례 방문해 아동학대전담공무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이번 공동대응체계 구축을 모색하게 됐다. 이에 자치위는 아동학대 공동대응체계를 구축하고 공동운영 중인 사하구청에 감사패를 수여하기도 했다.
정용환 자치경찰위원장은 “경찰과 지자체가 함께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구체적인 체계를 갖춘 것은 이번이 전국 첫 사례”라며 “사하구 아동학대종합지원센터는 기초지자체 단위의 가장 이상적인 24시간 공동 대응체계 구축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