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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수 김포시장 후보? 국회의원 보좌관?…“시민우롱”

김병수 김포시장 후보? 국회의원 보좌관?…“시민우롱”
국회업무망 스크린샷. 사진제공=정하영 더불어민주당 김포시장 후보 캠프

【파이낸셜뉴스 김포=강근주 기자】 정하영 더불어민주당 김포시장 후보 캠프는 20일 ‘양파 시리즈, 팩트①’ 보도자료를 통해 “포천-가평 국회의원 보좌관인 김병수 국민의힘 김포시장 후보가 6.1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이미 시작됐는데도 여전히 보좌관직을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는 국민혈세 먹튀 보좌관 행태로써 김포시장 출마 진정성을 납득하기 어려운 수준인 만큼 홍철호 김포시 당협위원장은 사과하고, 김병수 후보는 당장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음은 정하영 더불어민주당 김포시장 후보 캠프가 발표한 보도자료 내용 전문이다.

김병수 김포시장 후보? 국회의원 보좌관?…“시민우롱”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 사진제공=정하영 더불어민주당 김포시장 후보 캠프

국민의힘 김병수 김포시장 후보가 20일 오전 현재까지도 포천-가평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국회의원 보좌관직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당의 전략공천도 아니고 당대 경선과정을 거쳐 김포시장에 출마한 점을 고려하면 다분히 의도성을 가졌다고도 볼 수밖에 없다.

김병수 후보가 김포시장 후보로 나서기 위해 국회의원 의정활동을 보좌하는 역할은 팽개친 채 보좌관직은 유지하면서 ‘자신의 사리사욕과 입신영달만을 위해’ 국민 혈세를 낭비하고, 김포시민과 유권자를 기민하고 있는 것이다.

김병수 후보는 국민의힘 김포시장 후보로 지난 4월29일 확정됐다. 그러나 후보등록을 마치고 본격 선거운동이 한창인 지금까지도 포천-가평을 위해 일해야 하는 국회의원 보좌관직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제기된 문제점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김포시장 후보로서 타 지역구의 의원실 보좌관으로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은 그 자체가 김포시민에 대한 심각한 기만행위다. 김포시장에 출마한다는 자가 포천·가평 지역구 국회의원의 보좌관직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김포시장 후보자로서의 진정성이 의심되는 대목이다.

둘째, 김포시민은 물론이고 포천·가평의 주민들에게조차 그는 ‘월급루팡’이다. 지역구인 포천·가평 주민을 위한 지역 및 의정활동 업무에 집중해야 하는 보좌관에게 들어가는 월급은 국민들의 세금이다. 그 혈세가 김포시장이 되기 위한 그의 활동비용으로 낭비되고 있다.

셋째, 국회의원 보좌진의 월급 지급일은 매월 20일이다. 그가 만약 20일인 오늘 보좌관직을 내려놓더라도 국회 공무원의 월급지급 기준에 따른 1개월 치 월급, 즉 혈세 1개월분을 더 먹튀하기 위한 꼼수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통상 국회에서 일하는 공무원이 면직을 하게 되면 공무원 신분증과 차량출입증, 비밀취급인가증 등을 즉시 반납하고 국회 업무망에서 직원 조회 시 등록된 정보가 사라진다. 이는 국회를 출입할 때에도 민간인과 똑같은 절차를 통해 국회 본관과 의원회관, 도서관 등 국회 기관 출입 절차를 밟아야 하기 때문이다.

전 국민이 볼 수 있는 국회 홈페이지와 국회 직원만이 이용할 수 있는 국회 업무망에 김병수 후보자는 20일인 오늘까지도 포천·가평 국회의원의 보좌관으로 버젓이 등록돼 있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일반 공무원은 ‘선거일 전 90일까지’ 그 직을 그만둬야 한다. 국회의원수당 등에 관한 법률에는 ‘국회의원 입법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보좌관 등 보좌직원을 둔다’고 규정한다. 소속 국회의원의 의정-입법-지역활동을 외면한 채 보좌관 특권을 이용해 현직을 유지하면서 김포시장 출마를 한 것은 김포시민을 우롱하는 행위이며, 국회 보좌관으로서 명예를 훼손한 행위 및 업무태만의 전형이다.

이와 같이 김병수 후보자는 국회월급 먹튀, 혈세먹튀, 업무태만을 자행하고 있다. 국민의힘 홍철호 당협위원장이 이를 모를리 없다. 국회의원을 지냈고 당시 김병수 후보자가 보좌관이었다.


홍철호 당협위원장은 이를 알고 했다면 김포시민을 기만한 행위에 대하여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 또 몰랐다면 자신의 무지에 대해 반성해야 옳을 것이다. 또한 김병수 후보자는 포천·가평을 팽개치고 김포시장 후보로 활동한 동안의 급여를 모두 반납하고 김포시민과 포천·가평 주민들에게 무릎 꿇고 사과하는 것은 물론 다시 해당 지역의 보좌관 직에 충실히 임해야 할 것이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