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 바이든 안와 김건희 참석 여지 줄어
21일 만찬행사 전 방문해 인사만
외교무대 적응시간 갖기
6월말 나토 정상회의 동반할 수도
사교성·영어실력 갖춰 무난하다는 평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0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기념 만찬에서 참석자와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잠시 만나 외교무대 적응도를 높이기에 나선다.
바이든 대통령의 2박3일 방한 일정 중 21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는 환영 만찬행사 직전 김 여사는 바이든 대통령과 만나 인사를 나눌 예정이다.
특히 윤 대통령이 6월 말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참석할 경우, 김 여사도 함께 동반할 가능성이 커 이번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 기간에 먼저 바이든 대통령과 인사를 나눌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김 여사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김 여사가 바이든 대통령에게 인사하는게 좋다"면서 "아직 결정된 건 없지만 6월말 순방 때에는 김 여사도 아마 같이 가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방한 일정엔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동행하지 않아, 김 여사가 윤 대통령 일정에 함께 할 여지가 줄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을 국빈 방문급으로 예우하고 있어 만찬 행사 등에 김 여사가 윤 대통령과 동반 참석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서울 용산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여사가 오늘 공식만찬에 참석하지는 않는다"면서도 "만찬 전 현장에서 바이든 대통령하고 인사를 잠깐 나누고 가시는 간단한 그런 과정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원래 조용하게 하기로 하셨고 특별히 공식 일정을 잡지 않았었다"며 "만찬을 굳이 가셔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은 것 같고, 인사는 드려야 하니 간략하게 인사를 드리는 일정을 잡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 여사가 문화예술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해오면서 사교성이 높고, 유창한 영어 실력도 갖춘터라 바이든 대통령과의 만남은 자연스러울 것이란 전망이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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