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용인시장 선거 관전 포이트 '첫 재선 시장'
7명 시장 중 6명 각종 비리로 구속 등 수모
역대선거 보수 4번, 진보 3번 승리
백군기·이상일 오차범위 내 접전 경쟁 치열
【파이낸셜뉴스 용인=장충식 기자】 시장에 당선된 7명의 시장 중 6명이 각종 비리 혐의로 수사를 받은 역사를 갖고 있는 인구 107만명의 용인특례시 선거에서 최초의 재선 시장은 탄생할까?
6.1 지방선거에서 경기도 내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용인시장 선거가 '최초 재선 시장 탄생'이라는 관전 포인트로 관심을 받고 있다.
이는 용인시의 경우 민선 지방정부가 출범 된 후 아직까지 단 한명도 재선 시장이 없었기 때문이다.
특히 재선 시장이 없었던 이유가 각종 비리에 연루되는 등 부정부패가 원인으로 작용하면서, 그동안 시민들에게 용인시장 자리는 '부끄러운 얼굴' 처럼 여겨졌다.
이를 타파하기 위해 민선 7기 백군기 시장이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결정돼 재선 도전의 기회를 얻었지만, 이상일 국민의힘 후보와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이면서 경쟁이 치열하다.
용인시 최초 재선 시장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백군기 용인시장 후보.
■역대 용인시장 7명 중 6명 구속 수감
'최초 재선 시장'이라는 관전 포인트가 작용하는 이유에는 민선 1기부터 6기까지 용인시장 6명이 모두 비위에 연루돼 재판을 받는 수모를 겪었기 때문이다.
민선 1기 민주자유당 윤병희 시장은 건설업체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고, 민선 2기 새정치국민회의 예강환 시장은 아파트 재건축 비리로, 민선 3기 한나라당 이정문 시장은 용인경전철 사업 관련 비리로 처벌 받았다.
이어 민선 4기 한나라당 서정석 시장도 인사비리로 실형을 받았고, 민선 5기 민주당 김학규 시장은 개발사업 관련 비리에 언루되는 불명예를 겪었다.
마지막으로 민선 6기 새누리당 정찬민 시장은 재선에 실패한 뒤 국회의원에 당선됐지만, 건설 관련 비리로 제3자 뇌물혐의 받아 지난해 10월 구속됐고, 현재 보석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
이 가운데 민선1기 윤병희 시장은 지난 1998년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지만, 1년도 채 지나지 않은 이듬해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구속되면서 재선 시장으로서 지위를 인정받지 못했다.
이처럼 역대 시장들 모두 정당을 불문하고 모두 비리에 연루돼 처벌 되거나 재판을 받으면서, 용인시장 자리는 그동안 '초선 시장들의 무덤'이라고까지 인식되고 있으며, 시민들 사이에서 '재선 시장'을 바라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게 제기되고 있다.
이상일 국민의힘 용인시장 후보
■역대 선거 보수대 진보 4대3 승리, 대선에서는 국힘 승리
그러면 역대 용인시장 선거에서는 어느 정당이 더 우세했을까?
지난 7번의 선거만 따져보자면 현재 국민의힘 전신인 보수진영에서 민선 1기(민주자유당)와 민선 3·4기(한나라당)·민선 6기(새누리당) 등 모두 4번을 승리했다.
반면, 진보진영에서는 민선 2기(새정치국민회의)와 민선 5기와 7기(더불어민주당) 등 3번 정권을 차지했었다.
그런가하면 지난 3월 치러진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후보가 48.4%(33만9706표)의 득표율을 얻으면서, 47.9%(33만6628표)를 얻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상대로 0.5%차이로 승리했다.
때문에 일부에서는 보수진영 후보가 앞선다고 예측도 나오고 있지만, 현역 시장에 대한 프리미엄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에서 최초의 재선 시장 탄생 가능성도 상당하게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백군기 후보와 국민의힘 이상일 후보가 각종 지지율 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어 결과를 예측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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